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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교되는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놓고 본격적인 쟁탈전이 시작됐다.
공단은 현 사업자인 오리온에게 지난 1월2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 기간은 7월2일까지다. 당초 문체부와 공단은 2012년 중순 스포츠토토 임원의 개인 비리가 밝혀지면서 스포츠토토의 공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에 사업을 맡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 재발을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2012년 12월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관련법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단은 개정안 통과를 기다리면서 오리온의 사업권을 1년 더 연장해주었다. 하지만 공영화 논의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정부는 그동안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을 해결할 대안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스포츠토토 공영화에 따른 낙하산 인사 우려도 제기됐다. 현 박근혜 정부의 정책 의지에 반하는 스포츠토토 공영화는 결국 1년이 지나도록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후 공영화를 장담했던 문체부와 공단은 급하게 차기 사업자 선정으로 방향을 틀었고, 입찰 일정 역시 무리하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 탁상 행정의 전형을 보여준 셈이다. 혹시라도 향후 업체 선정에 있어 또 다른 실수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공단은 5일 동안 제안요청서 사전 규격에 대한 희망 업체들의 민원을 접수한다. 이후 최종 규격을 발표하면 45일간 희망 사업자의 신청을 받는다. 신청이 마감되면 사업자 선정 위원회가 구성된다.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새로운 스포츠토토 사업자는 5월초쯤 결정된다.
'팬택 신화의 주인공'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도 업계에서 쌓은 평판을 발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 전 부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팬택씨앤아이를 중심으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 역시 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입찰에 다시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업체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사업수주를 준비중이다.
특히 보광의 경우 오래 전부터 스포츠토토 사업권에 관심을 갖고 움직였다. 그러나 보광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측면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보광의 계열사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옛 훼미리마트)가 가장 많은 7893개(2013년 9월 기준)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새롭게 마련된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자의 최대 덕목은 도덕성이다. 따라서 앞으로 구성될 선정 위원회는 도덕성뿐 아니라 업체의 사회적 이미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