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내모든시계는 아시안게임에 맞춰져 있다

기사입력 2014-04-22 07:33


'체조요정' 손연재가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했다. 전날 리듬체조 리본연기에서 1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대회 마지막 날 후프와 볼에서도 금메달에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우아한 동작으로 볼 연기를 펼치고 있는 손연재.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20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20일 막을 내린 2014년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전날 리본(17.950점)에 이어 후프(18.050점)와 볼(18.200점) 종목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라이벌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를 4종목 중 3종목에서 압도했다. 2번이나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한 곤봉을 빼고는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체조요정' 손연재가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전날 리듬체조 리본연기에서 1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대회 마지막 날 후프와 볼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스타니우타와 볼키스를 나누고 있는 손연재.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20
스타니우타는 런던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서 늘 랭킹을 다투는 경쟁자이자 절친이다. 지난 3번의 월드컵시리즈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경쟁자를 국내대회에서 압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선을 다한 경연 후 시상대에서 다정하게 볼키스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리듬체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연재의 코리아컵은 국내팬들에게 올시즌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무대였다. 첫날 유럽 월드컵 시리즈 릴레이 출전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듯, 실수가 있었다. 리본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목표삼았던 18점대를 이루지 못했다. 곤봉에서는 15점대에 그치며 5위를 기록했다. 둘째날 손연재는 마음을 다잡았다. 후프와 볼, 두종목에서 모두 18점대의 고득점을 기록하며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특히 고난도 연기가 많은 볼에서의 '클린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가 올시즌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인천아시안게임'의 리허설이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연기를 차례로 펼쳤다. 러시아에서 함께 훈련하는 일본 에이스 미나가와 가호, 하야카와 사쿠라도 참가했다. 15~16점대에 머문 일본 선수들과 18점대 손연재의 연기는 차원이 달랐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4년간 폭풍성장한 손연재의 '압도적 우위'를 확인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이유있는 강행군'을 자청했다. 3~4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포르투갈 리스본,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 3주연속 출전한 후 모스크바를 거쳐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코리아컵 준비에 몰입했다. 손연재는 이것이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9월 터키세계선수권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10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한다. 미리 시차, 체력관리 등 힘든 부분을 경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든 시계는 아시안게임에 맞춰져 있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10월까지 프로그램 완성도를 좀 더 끌어올리고 수정할 부분을 수정해 더욱 완벽하게 만들 것이다. 향후 월드컵, 세계선수권에서도 늘 18점대에 들어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손연재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슬픔을 함께하며, 4월 27일로 예정됐던 갈라쇼 일정을 취소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후원사 및 소속사와 의논해 갈라쇼는 아시안게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경기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연기하는 내내 마음 한켠이 무겁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모두 무사귀환할 수 있기를 온마음을 다해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5월 초까지 국내에 머물며 재활과 몸만들기에 전념할 예정이다. 5월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 잇달아 나서 다시 실전감각을 조율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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