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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도전. 목표는 하나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1년이 지났다. 손에는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이 놓여있었다.
값진 도전이었다. 남현희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1년간 피스트를 떠났다. 2013년 4월 사이클 선수 출신인 남편 공효석과의 사이에서 예쁜 딸 하이를 얻었다. 출산 2개월만에 피스트로 복귀했다. 하이의 목에 자신의 세번째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었다.
힘든 여정이었다. 하이 출산을 위해 했던 제왕절개 수술로 복근이 끊어졌다. 1m57의 작은 키를 극복하려면 복근을 축으로 한 파워넘치는 스피드가 필수였다. 이를 악물고 다시 근육 만들기에 돌입했다. 2013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년간 태릉에서 또 다시 지옥 훈련을 견뎌냈다. 5월 무릎을 다쳤다. 그럼에도 5개월간 통증을 안고 훈련에 매진했다. 힘들 때마다 하이의 웃음을 머리 속에 넣고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출산 후 달라진 몸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출산 전에 비해 취할 수 있는 동작이 제한적이었다. 결국 개인전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경기 후 남현희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야 24일 열리는 단체전까지 기분좋게 임할 수 있다. 그래서 금메달 획득에 욕심을 냈다. 그래도 팀 후배에게 졌다. 동메달을 딴 것에도 만족한다"고 웃었다. '엄마 남현희'의 도전은 결국 '해피엔딩'이었다.
고양=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