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체육대회]외국인선수 향한 자발적 선행 사례

기사입력 2015-10-07 10:51



"한국을 방문한 손님이라는 생각으로 도왔다."

문경시민운동장 총무부 소속 자매자원봉사자 공순덕 공숙이씨는 1일 국군체육부대에서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우산을 씌워주었다. 알고보니 이들은 알제리 취재진이었다. 이들은 공 자매에게 감사의 인사로 알제리 기념 수건을 선물로 주었다.

이처럼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 뒤에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자발적 선행 사례들이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국군체육부대에서 순찰을 하던 장병훈 소령이 카메룬 선수와 코치(2명)가 서성이며 도움을 요청하던 것을 발견하고 도움을 주기위해 먼저 다가갔다. 사연이 딱했다. 이들은 오후 3시30분에 열릴 복싱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영주국민체육센터로 이동,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한 시간 가량을 남겨두고 이동수단이 없어 이동하지 못하고 서성였던 것이었다. 장 소령은 해결사로 나섰다. 조직위 복싱담당자에게 협조하여 해당 서류를 사진으로 찍은 뒤 영주국민체육센터 담당자에게 핸드폰으로 전송, 선수등록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왔다.


허지웅 하사(학군교 의무대 행정보급관)의 선행도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인도 배구선수인 사제이씨가 고열과 몸살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진료 결과 간수치가 높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볼 때 급성간염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위해 괴산선수촌 협력병원인 괴산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간염 확진 후 1주일간의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이날 후송 임무를 수행한 허지웅 하사는 다음날 환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괴산성모병원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면담 과정에서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하루 종일 식사를 못하고 있다는 인도 선수의 어려움을 알게됐다. 허 하사는 인도 선수단 측에 즉각적으로 알렸고 괴산선수촌 식당에 협조하여 인도 음식을 사제이 선수에게 전달했다. 허 하사는 매일같이 동행하여 환자의 상태와 안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이외에도 허 하사는 지난 1일 고열로 거동이 불편한 베트남 선수에 대해서는 직접 숙소로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이고 세심한 진료로 각국 선수들 및 임원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괴산선수촌 병원을 총 지위하고 있는 의무대장 허정임 소령은 "병원 전 인원이 한국 국가대표 군인이자 의료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괴산선수촌병원은 지난 2일부터 인력을 3개조로 편성하여 24시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루 평균 80여명 이상이 진료를 보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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