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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B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한 홈 팀 헝가리를 맞아 1피리어드 6분 52초 만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4분 07초에 츠사니 카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피리어드를 1-1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선발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을 박성제(하이원)로 교체한 가운데 재개된 2피리어드에서 양팀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이 한 번, 헝가리가 두 번의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헝가리는 경기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국은 오히려 종료 51초를 남기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엠티넷 골(Empty Net Goal. 상대 골리가 없는 상황에서의 드점)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헝가리는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무의미한 득점이었다.
이로써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4년 헝가리에 당했던 연패를 설욕하며 적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안았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1패로 헝가리에 절대 열세를 보였고, 2014년 4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2014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4대7, 같은 해 11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4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는 1대6으로 패배했었다.
백지선호는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우승으로 지난 4월 카토비체에서 열렸던 2016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년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세계선수권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혔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와 맞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