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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30·LH)에게 올림픽은 악연이었다.
3명까지 주어진 2012년 런던올림픽 선발전에서 '4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시련은 그를 더 강하게 단련시켰다. 4년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 그는 또 다시 선발과 탈락의 경계에 섰다. 강채영과 피말리는 접전 끝에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채영과의 점수차는 단 1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프레올림픽에 후보 선수로 참가한 장혜진은 도둑훈련을 하며 "여기서 반드시 활을 쏘겠다"는 독기를 품었다. 그리고 그 독기는 개인전-단체전 2관왕이라는 보상으로 찾아왔다.
장혜진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장혜진은 "정말 뜻깊고 감사한 상을 받았다. 코카-콜라 같이 짜릿하고 톡 쏘는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재치로 박수를 받았다. 이날 우수단체상에 이어 우수선수상까지 2관왕에 오른 장혜진은 "곰돌이 인형 두 개를 받아 너무 좋다"고 웃은 뒤 "어릴 때부터 기가 작아 '땅콩', '코딱지' 같은 별명을 갖고 있었다. 성이 장 씨이니 '땅콩 중에 최고가 되라'는 의미에서 '짱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짱콩, 오늘 기분 최고에요!'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수상의 기쁨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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