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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 보인 문화올림픽, 축제를 위한 G-200 숙제

기사입력 2017-07-20 20:02



올림픽의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단순한 체육올림픽을 넘어 문화올림픽, IT올림픽 등 종합적 융합 개념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200일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도 마찬가지다.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평창 대회는 문화올림픽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문화올림픽이란 올림픽 가치를 통해 개최국 및 세계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문화 플랫폼 프로그램이다. 문화, 엔터테인먼트, 축제, 교육활동을 포함한다.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다양한 문화올림픽이 펼쳐졌다.

▶문화를 더한 평창, 올림픽 새 유산

20일, 2018년 평창 문화올림픽이 첫선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 조직위원회, 강원도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창 G-200 문화올림픽 기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18년 평창 문화올림픽 엠블럼과 슬로건 및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처음 공개된 문화올림픽 엠블럼은 문화의 초성 자음인 'ㅁ'을 적용했다. 세계로 향해 열린 문과 활짝 피어나는 꽃의 모습을 본 뜬 것이다. 한국과 세계의 문화가 상호 교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먼 곳까지 문화를 꽃피우는 평창 문화올림픽의 이상을 담았다. 이 모든 것은 '평창, 문화를 더하다'는 슬로건 아래 사용될 예정이다.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은 올림픽 개막까지 200일 남은 24일을 전후로 약 한 달간 계속된다. 클래식부터 재즈, 전시,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평창대관령 음악제에서는 작곡가 김택수가 올림픽을 기념해 음악제에 헌정한 '평창을 위한 팡파르'가 초연된다. 전국 단위의 문화예술축제 및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All. Connected) 등도 공개된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원도에서도 문화올림픽이 진행된다. 2018년 2월 3일 문화올림픽 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강원도를 하나의 거대한 문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강원도의 모든 시·군이 강원도의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다년간 준비한 '1시군 1문화 예술 공연'을 중심으로 120여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하는 특별공연이 매일 펼쳐질 예정이다.

인재진 총괄기획자는 "세 가지를 신경 썼다.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고, 대회 이후에 시설을 재활용할 방법을 생각했다. 많은 분께서 참여하되, 특히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화올림픽 역시 올림픽 이후에 하나의 유산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큰 틀만 잡은 로드맵, 갈 길 바쁜 200일

그러나 포부와 달리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제 막 큰 틀을 잡아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제 인재진 총괄기획자는 4월에야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문제점도 노출됐다. 이번 문화 올림픽에는 몇 가지 오픈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하지만 2월 평창의 기온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체부, 조직위, 강원도 등 세 주체가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문화올림픽을 하나로 묶는 이미지도 흐릿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선영 조직위 문화부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전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더욱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 차관 역시 모두 발언에서 "우리가 가진 문화적 능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와 호흡할 수 있는 올림픽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남은 200일 동안 올림픽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각오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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