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게임 '맏형' 이상수가 '국대 후배 에이스' 장우진에게 1대2(3-11, 11-5, 9-11)로 패한 후 이어진 복식 대결, 이상수-조대성조가 조승민-조기정조를 2대0(11-8, 11-9)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국군체육부대 장우진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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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성-조승민의 마지막 매치, 벤치에서 한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는 국군체육부대 선수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그러나 4게임 안재현과 장우진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대한민국 톱랭커' 장우진이 2대1(11-8, 7-11, 11-8)로 승리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장우진은 이날 2점을 책임지며 다승랭킹 1위(32승 4패),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했으나 역전 우승의 뜻은 이루지 못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이상수-안재현-조대성(왼쪽부터.)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마지막 왼손 에이스 대결에서 조대성이 조승민을 2대0(11-5, 11-8)으로 완파하며 삼성생명의 프로리그 출범 원년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 확정 순간 조대성은 바닥에 드러누워 환호했고,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이 벤치에서 달려나가 조대성을 끌어안으며 뜨거운 기쁨을 나눴다.
삼성생명 막내온탑 조대성.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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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에이스' 조대성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처음부터 마지막 매치까지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조)승민이 형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고 경기에 임했다. 워낙 서브가 까다로운 선수여서 3구 공격을 봉쇄하는데 주력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프로리그 우승이 기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국제무대 성적이 아직 좋지 않은데, 더 노력해서 한국탁구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원년 통합우승 사령탑이 된 '레전드'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어우삼이라는 말이 부담이 많이 됐다. 국가대표 세 명을 보유하고 우승을 못했다면 선수들도 실망하고 기가 죽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부담을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생한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사, 프런트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