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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찾은 '체육인들의 대제전', 3년 만에 재개된 전국체전 무대에서 윤 대통령이 건넨 기념사에는 새 정부의 스포츠 정책 방향성과 확고한 소신이 드러났다.
지난 5월 인수위 시절 발표한 국정과제와도 궤를 같이 한다. 110개의 국정과제 중 체육 관련 정책은 60번째 '모두를 위한 스포츠, 촘촘한 스포츠 복지 실현'이었다. 해당 과제 아래 '스포츠 기본권 보장' '전문체육 환경 개선' '스포츠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내세웠었다. 이날도 윤 대통령은 인간의 기본권인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강조하면서 장애인체육, 학교체육 활성화와 함께 전문체육 지원 강화를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전국체전을 위해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전문체육 지도자, 선수들을 향한 특별한 응원과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학생선수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전문체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 방향성을 재차 천명했다. "자유와 연대의 가치가 스포츠 정책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스포츠에 재능 있는 학생들이 체육인으로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전문체육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하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와 지도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훈련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체육인의 복지와 권익도 강화하겠다. 체육인 공제, 장학사업, 진로, 창업지원 등을 통해 은퇴 후에도 명예로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에 현장 체육인들이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전국체전 개회식 현장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시도체육회장단은 윤 대통령과 차담회를 갖고 체육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각 지방체육회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 조직 운영을 보강하고 재원을 확충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차별 없이 공평하게 스포츠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덕호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장(충남체육회장)은 "체육인들이 윤 대통령의 체육 정책인 '자유롭게 스포츠를 향유할 국민 스포츠권 보장' '건강한 전문체육 시스템 구축'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