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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여의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나는 이기흥 회장의 측근이 아니다. 정몽규 회장과도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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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기흥 회장의 측근이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 김병철 위원장은 "저는 측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측근이 아니니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면서 측근 문제, 스포츠공정위 문제, 각 회장단 축구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정관 바꿔서 연임하겠다는 것, 공정위에서 판단하는 것 "그부분에 대해서는 제 뜻은 말할 수 있어도 공정위원장으로서는 말하기 어렵다. 공직 계신 분들이 근무, 자문하는 문제가 있는데 체육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단기간 내에 해결하기 위해 자문받는 수준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서 대한체육회장 3연임,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 길을 열어주는 정관 개정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 위원장은 "'옳다 그르다' 그렇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지방체육을 위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했다. 지방 체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실무자가 정책 제안을 했고, 스포츠공정위에서 논란이 정말 많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관개정은 정책적 사안이라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기흥 회장이 3연임 도전을 선언할 경우에도 이 공정위에서 심사해야 한다. 이 회장 특보도 했었고, 위원들을 임명한 것도 이 회장"이라며 '이해 충돌' 문제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정관에 따라 총회가 선임한다. 회장이 임명하는 직책이 아니다. 회장으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으로 하게 돼 있다. 우리 위원들 모두 그런 심정, 그런 각오로 일하고 있지 회장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 말을 국민들 누가 믿겠느냐"는 박정하 의원의 질책에 김 위원장은 "회장님이 아직 3선 도전한다고 하지 않으셨고, (3선 도전시) 향후 규정과 정관에 따라 제가 어떻게 할지 심도 있게 생각할 것이다. 정관 11조에 공정하지 못한 상황이 생길 경우 회피 제도가 있다. 적용해야 될 경우 숙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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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병철 위원장과 이기흥 회장에게 4년 전 정몽규 회장과 함께한 골프 회동과 관련해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골프는 쳤고 식사는 했고 숙박은 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행사였기 때문에 비용 계산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골프는 정몽규 회장이 초청해서 했다. 골프 비용은 안냈고 워크숍 비용은 체육회에서 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박2일 비용을 대한체육회가 정산한 내역을 제출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초청을 받았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대한체육회 임직원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자다. 정산 내역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을 경우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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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