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츠'

최종수정 2025-06-08 11:58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49.42%(1728만7513표)의 지지로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면서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다.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통합의 시대를 얘기했다.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이재명 대통령에게 진관사 태극기 배지 달아주는 우원식 의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치, 세대, 성별 양극화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혐오와 분열의 시대, 새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통합'이다. 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 당시 지지율이 48.56%, 21대 역시 50%를 넘지 못했다. 절반의 국민이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첫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문제는 실행이다. 가장 확실한 해법이 '스포츠'다. 함께 달리며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스포츠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다. 소통과 통합, 존중, 배려, 협동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수원 KT 위즈 야구장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직관 응원하는 모습.  사진출처=경기도청
주목할 것은 이 대통령의 정치 행보 곳곳에 새겨진 스포츠 이력이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해체 직후 시민구단 성남FC를 창단해 구단주를 역임했다. 지자체들이 창단을 꺼리던 시점에 서포터들과 소통 후 결단했다. 2016년 당시 염태영 시장이 구단주였던 수원FC와 '깃발 더비'를 창설, 화제몰이도 했다. 경기도지사 시절엔 도내 5개 시민프로축구단에 각 5억원씩 총 25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유세 현장에 야구 글러브를 끼고 나와 동대문야구장 시절 '고교야구에 미쳤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성남에 프로야구단을 유치하려 했을 만큼 야구에 대한 이해도 높다. 경기도지사로서 '당연직' 경기도장애인체육회장으로 일하며 '모두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각별하다. 경기도는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초중고 학생선수(3만898명·2025년 6월 현재)를 보유한 지자체이고 매년 동하계 전국체전, 소년체전 종합 1위를 다투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심장이다. 이 대통령은 스포츠의 가치와 사회통합의 순기능을 알고, 체감한 몇 안되는 정치인이다.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지금은 스포츠 시대" '모두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두의 스포…
사실 이번 대선 기간 내내 체육공약은 후순위로 밀렸다. 대선 닷새 전에야 발표된 공약집에선 '아이들의 마음 건강' 항목에 학교체육 활성화(학교스포츠클럽 내실화, 초중고 체육전담교사 증원, 연수 프로그램 확대), 아동-청소년 건강체험 활동비 지원, '국민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문화권' 아래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지속 확보 및 시설 계량 지원, 어르신 건강권 확보 지원, 학교체육 활성화, 지역중심의 체육활동 지원, '스포츠 인재개발을 위한 국가 지원 체계' 아래 전문체육인 복지 강화, 일자리 창출, 민간 실업팀 창단 지원, 체육단체 투명성·독립성 강화, 체육영재 발굴을 위한 민관지원 환경 조성, 장애인체육단체 및 e스포츠 지원 강화를 위한 법 제도 개선, '지역 생활 문화 환경 조성' 아래 지역 문화·체육시설 지원 확대, '국민 문화 향유권 확대로 문화행복시대' 아래 문화·체육상품 입장에 특화된 문화형 온누리 상품권 발행 등을 공약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유세에서 '2036년 전주올림픽 개최를 위한 국가적 지원' '부산을 e스포츠 성지로 만들겠다'는 맞춤형 공약을 내걸었고, SNS를 통해 낚시 동호인들을 위한 '인프라 확대'를 주장했다.

초고령, 인구소멸, 양극화, AI 등 격변의 시대, 통합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이자 솔루션이 될 스포츠 정책은 과거처럼 구색 맞추기가 아닌 '국정과제'로 삼아야할 핵심 콘텐츠다. 현장의 전문 체육인들은 '좌파 정부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는 세간의 통설이 기우이길 바라고 있다. "진보도 없고 보수도 없다. 대한민국만 바라본다"는 대통령의 취임사처럼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편 가르지 않는 '모두의 스포츠'를 희망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스포츠를 이용하는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과 체육인, 선수, 지도자 현장이 중심이 되는, 일관성 있는 체육 정책이 중요하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학교체육 활성화'다. OECD 청소년 신체활동 최하위, 행복지수 최하위,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이재명 정부는 떨쳐내야 한다. 이 대통령을 향한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8대 제안을 제시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새 정부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정책은 학교체육'이라고 강조했다. "일반학생 누구나 체육시간에 원하는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환경, 학생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체계적, 전문적인 육성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학교체육이 없으면 종목단체도, 지방체육도, 생활체육도, 전문체육도 없다"고 했다. "일반학생, 학생선수, 국가대표의 성장을 이끄는 지도자들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No Sports, No future).' 모두의 대통령이 열어갈 '모두의 스포츠' 시대를 바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