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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시즌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천위페이에 패해 준우승을 했던 안세영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왕좌를 탈환하기도 했다.
이날 결승전은 근 2년째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제(안세영)'와 최근 무섭게 떠오르는 '다크호스(왕즈이)'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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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즈이는 8강과 4강전에서 자국 라이벌인 가오팡제(세계 14위), 한유에(세계 4위)를 차례로 따돌리며 중국 내 신흥 최강임을 입증했다. 천위페이는 한유에와의 8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한때 안세영과 세계 1위 경쟁을 했던 천위페이의 시대는 가고, 왕즈이가 안세영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경기 전 예상은 안세영의 우세였다. 최근 왕즈이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눈부신 부상 투혼으로 왕즈이에 2대1(13-21, 21-18, 21-18)로 역전승하는 드라마를 썼다. 이어 지난 4월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팀 한국'이 '팀 중국'에 매치 스코어 1대3으로 패했을 때 여자단식에서 유일한 승리를 안겼는데, 그때 제물이 왕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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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승에서도 왕즈이는 여전히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영오픈에서 선보였던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재현이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오른 무릎을 다쳤던 안세영은 경기 초반부터 기동력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1게임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안세영은 12-18로 크게 밀린 뒤 오른 무릎을 치료받기도 했다.
다소 무기력하게 첫 게임을 내준 안세영은 2게임에서 세계 최강의 '괴력'을 과시했다. 9-17로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짜릿한 뒤집기 성공으로 마무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힘겹지만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3게임에서 평정심을 찾았다. 게임 초반부터 차분하게 리드를 잡은 안세영은 내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19-13까지 달아났고, 이미 기가 죽은 왕즈이는 무기력하게 여왕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전날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중국조에 패해 동메달을 기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