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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컬링연맹, 국가대표 발전위 발족 '밀라노올림픽 은메달' 이상 목표

기사입력 2025-08-13 10:21


대한컬링연맹, 국가대표 발전위 발족 '밀라노올림픽 은메달' 이상 목표
사진제공=대한컬링연맹

대한컬링연맹, 국가대표 발전위 발족 '밀라노올림픽 은메달' 이상 목표
사진제공=대한컬링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컬링연맹이 종목의 장기적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5대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대한컬링연맹은 12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회관에서 혁신-비전 선포식을 열고 장기 발전 전략과 5대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연맹은 대한체육회의 혁신 기조를 반영해 컬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혁신안을 내놓았다.

우선 내년 2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둔 만큼 국가대표 기량 향상에 집중한다. 이미 올림픽행을 확정한 여자컬링은 올림픽 은메달 이상을 바라본다. 남자컬링과 믹스더블은 12월 올림픽 예선(OQE)을 통해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게 한국 컬링의 목표다. 연맹은 심리, 피지컬, 아이스, 전략분석 4개 분야로 구성된 국가대표 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정신건강 전문가, 스포츠 심리 상담사,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코치, 아이스메이커, 의학 및 전략 분석 전문가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기술·멘탈·전략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연맹은 인공지능 기반 행동 패턴 분석과 개인 맞춤형 운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훈련일지 작성과 서류 업무를 자동화해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연맹 사무처 운영도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상호 컬링연맹 회장은 그동안 안일하고 수동적이며 행정 편의주의에 치우쳤던 과거를 반성한다고 했다. 연맹 사무처의 직무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컬링연맹(WC)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가별 MOU 체결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플로어컬링(아이스가 아닌 땅에서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형태의 컬링) 발전을 위해 개발 중인 전자 브롬을 WC 표준으로 추진해 플로어컬링의 대중화와 한국 컬링의 위상을 높이며, 판매 수익을 연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연맹의 계획이다.

이 밖에 연맹은 단계별 육성 시스템을 통해 전문 컬링인을 양성, 지역연맹과 연계성을 높여 컬링 산업 생태계를 확장, 컬링 체험 인프라를 확충해 생활 컬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혁신안도 제시했다.

한 회장은 "이번 5대 혁신 비전은 단기 성과를 위한 계획이 아니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설계도다. 환자를 수술하듯, 환부를 도려내는 마음으로 대한컬링연맹을 혁신해 생활에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컬링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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