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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기대하시라" 한국 셔틀콕, 세계선수권 '역사계승'다짐…안세영+서승재+채유정 '2연패' 도전, "안세영 무릎 이상 무!"

기사입력 2025-08-18 17:06


"2연패 기대하시라" 한국 셔틀콕, 세계선수권 '역사계승'다짐…안세영+서…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는 안세영. 진천=최만식 기자

"2연패 기대하시라" 한국 셔틀콕, 세계선수권 '역사계승'다짐…안세영+서…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는 박주봉 감독. 진천=최만식 기자

[진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이 18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를 갖고 '역사계승'을 말했다. 오는 25~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의 개인전이다. 한국은 2023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3개·여자단식, 남자·혼합복식+ 동메달 1개·여자복식)의 역사를 썼다. 이번에 여자단식 안세영(23), 남자복식 서승재(28·이상 삼성생명), 혼합복식 채유정(30·인천국제공항)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2연패'가 키워드였다. 대표팀의 간판 안세영은 "디펜딩챔피언이란 타이틀, 지난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새롭게 경기를 준비하듯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잘 되더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2년 전 남자·혼합복식 더블 우승을 했지만 남자복식에 전념키로 하고 파트너도 김원호로 바꾼 서승재는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아질지에 집중하겠다"고 화답했고, 대표팀 막내 이종민(19·삼성생명)과 새로운 조를 결성한 채유정은 "누나로서 잘 리드해야 한다. 큰 무대인 만큼 후배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2연패 기대하시라" 한국 셔틀콕, 세계선수권 '역사계승'다짐…안세영+서…
18일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안세영이 박주봉 감독의 지도 아래 훈련하고 있다. 진천=최만식 기자

"2연패 기대하시라" 한국 셔틀콕, 세계선수권 '역사계승'다짐…안세영+서…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배드민턴대표팀. 진천=최만식 기자
박주봉 감독은 "흔히 혼합복식은 활동량 등 특성으로 인해 남자선수가 이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경험 많은 채유정이 누나이자 선배로서 이종민을 리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기에 '약속의 땅과 안세영의 재회'도 빼놓을 수 없는 화두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앞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고, 올해 3월 프랑스 오를레앙마스터즈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개최 장소가 파리올림픽의 환희가 배어 있는 올림픽경기장(아디다스아레나)이다. 안세영은 "파리는 항상 좋은 성적을 낸 곳이다. 이번에 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스스로 기대된다"면서 "운도 따라줬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좋은 기운을 가진 곳이 아닐까"라며 1년 전의 환희를 떠올렸다.

안세영은 지난달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경기 도중 무릎 이상을 느껴 무리하지 않기 위해 기권해 우려를 안긴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세영과 박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이상무'를 외쳤다.


"2연패 기대하시라" 한국 셔틀콕, 세계선수권 '역사계승'다짐…안세영+서…
안세영은 "현재 몸상태는 진행 중인 8월 합숙훈련에 빠짐없이 참여할 정도다. 세계선수권에 맞춰 (컨디션을)끌어올리는 중인데, 지금 아주 좋은 상태"라고 자신했고, 박 감독은 "훈련 첫날부터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 영광의 땅에서 다시 한 번 좋은 결과 거두는 일만 남았다"라고 거들었다.

박 감독이 부임한 뒤 두 번째 합숙훈련, 그간 '맹훈련'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한 선수들 반응도 흥미로웠다. 박 감독은 "전에는 '죽겠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번엔 속으로 힘들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말은 없는 듯하다"고 흡족해 했지만 '온도차'가 있었다. 안세영은 "처음에 비해 견딜 만하다. 그렇다고 덜 힘든 건 아니다. 적응을 한 것이다"라며 웃음을 선사했고, 최고참 이소희(31·인천국제공항)는 "시간은 짧지만 압축적으로 하는 느낌이다. 여전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2년 전 최고 성과 계승을 위해 혼연일체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미디어데이를 마친 '빅주봉호'는 오는 22일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다.
진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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