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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이 18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를 갖고 '역사계승'을 말했다. 오는 25~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의 개인전이다. 한국은 2023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3개·여자단식, 남자·혼합복식+ 동메달 1개·여자복식)의 역사를 썼다. 이번에 여자단식 안세영(23), 남자복식 서승재(28·이상 삼성생명), 혼합복식 채유정(30·인천국제공항)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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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약속의 땅과 안세영의 재회'도 빼놓을 수 없는 화두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앞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고, 올해 3월 프랑스 오를레앙마스터즈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개최 장소가 파리올림픽의 환희가 배어 있는 올림픽경기장(아디다스아레나)이다. 안세영은 "파리는 항상 좋은 성적을 낸 곳이다. 이번에 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스스로 기대된다"면서 "운도 따라줬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좋은 기운을 가진 곳이 아닐까"라며 1년 전의 환희를 떠올렸다.
안세영은 지난달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경기 도중 무릎 이상을 느껴 무리하지 않기 위해 기권해 우려를 안긴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세영과 박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이상무'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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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이 부임한 뒤 두 번째 합숙훈련, 그간 '맹훈련'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한 선수들 반응도 흥미로웠다. 박 감독은 "전에는 '죽겠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번엔 속으로 힘들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말은 없는 듯하다"고 흡족해 했지만 '온도차'가 있었다. 안세영은 "처음에 비해 견딜 만하다. 그렇다고 덜 힘든 건 아니다. 적응을 한 것이다"라며 웃음을 선사했고, 최고참 이소희(31·인천국제공항)는 "시간은 짧지만 압축적으로 하는 느낌이다. 여전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2년 전 최고 성과 계승을 위해 혼연일체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미디어데이를 마친 '빅주봉호'는 오는 22일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다.
진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