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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는 그냥 평범한 선수다. 경쟁하면서 즐겁게 하고 싶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청각의 어려움을 딛고 비장애인 대회에서 실력을 겨뤘다. 그는 상대방의 입모양을 보고 대화한다. 경기 중 상대 서브 소리, 라인 판정 소리 등을 들을 수 없어 시각적으로만 플레이를 판단한다. 하지만 이덕희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작성했다. 이덕희는 2013년, 불과 열다섯 나이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7월엔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콩 국제 퓨처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만 16세1개월의 나이로 한국 선수 최연소 퓨처스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에는 청각장애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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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는 그동안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테니스 거장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그는 덤덤했다. 오히려 "나는 그냥 평범한 선수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 스스로 대단하다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친구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데플림픽에 나가서 많은 친구를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