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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피겨 스케이팅 '미래' 서민규(17·경신고)가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서민규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크게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져 펜스에도 부딪치고 수행점수(GOE)를 3.88점이나 손해 보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려 모든 과제를 실수 없이 처리했다.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도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트리플 루프로 전반부 점프 과제를 마친 서민규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아내며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트리플 살코로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싯 스핀(이상 레벨 4)을 최고 난도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서민규는 첫 점프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는지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 그래도 점수와 순위를 확인하고는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서민규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올해 3월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차세대 스타다. 다만 나이 제한으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신지아(세화여고)는 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40.62점, PCS 33.85점, 합계 74.4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신지아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이다. 그는 2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니어 무대 첫 우승을 노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