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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42·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서 선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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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이사장은 BDH재단, 창성장학회 이사장, 창성그룹 총괄부회장,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으로 '열일'해온 40대 대표 스포츠 리더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선 '우리 단장님'으로 통한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진심과 감동이 있는 지원으로 팀코리아의 선전을 이끌었다. 평창패럴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일군 후 모든 국가대표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큰절을 올린 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2012년 장애인스포츠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을 설립하고, 2015년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을 창단해 평창에서 '철인' 신의현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 역사를 이끌었고, 지난해 파리패럴림픽을 앞두고 'BDH 파라스' 사격팀을 창단해 사격 종목에서만 금메달 3개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23년 설립한 BDH재단은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에 훈련 장비, 대회,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국내외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선도하는 ODA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패럴림픽 운동과 장애인체육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025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아시아 훈장(Asian Order)'을 수상했다.
이날 선거 후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엄청난 도전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5개 대륙을 돌며 패럴림픽 운동을 홍보하고 한국 장애인체육과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는데 선거결과가 의외여서 충격"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아시아, 아프리카가 유럽, 아메리카를 넘어서긴 부족하다고 느꼈다. 선거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됐고, 현직 회장의 벽을 넘기가 힘들었다"고 패인을 털어놨다.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국내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