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킹'우민의 팩트체크[추석특집 스페셜인터뷰]

기사입력 2025-10-03 06:02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파리올림픽 동메달 등 메이저 메달을 목에 걸고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에 전하는 추석 메시지를 선보이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음… AI가 최근 제 경기를 못 본 것같은데요. 보여주고 싶네요."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수영 스타 김우민(24·강원도청)이 뒷심 부족을 지적한 AI의 답변을 보자마자 응수했다. '자유형 400m 에이스' 김우민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올해 싱가포르세계선수권서 잇달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황금세대 유일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큰 무대 '불패'의 비결은 "못하면 어때"다. "'포디움에 못 올라가면 어때'아쉽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진 않는다. 후회없이 준비했다면 괜찮다. 못하고 싶어서 못한 게 아니고, 다 더 잘하기 위한 과정이니까."

처음부터 타고난 스타도,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중학교 때 수영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재능과 꿈을 의심한 적 없다. 부산체고 시절 자유형 1500m 포디움 이후 김우민의 수영 인생은 가파른 상승곡선이다. 하루 두 탕, 1만5000m의 물살을 쉼없이 가르며 토하기도 수차례,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도하세계선수권 금메달' '파리올림픽 동메달' '싱가포르세계선수권 동메달'… '영상으로 보던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경쟁하는 일이 여전히 신기하고 재밌다'는 김우민은 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2025년 가을, 김우민의 현재와 미래를 AI에게 물었다. AI의 거침없는 답변을 '킹'우민은 일부 긍정하고 일부 반박했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전망만큼은 100% 일치했다.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파리올림픽, 세계선수권 통산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AI가 본 '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킹'우민의 팩트체크

Q. 김우민의 자유형 400m 한국신기록 경신 가능성은?

A. 매우 높다. 현재 경기력과 기록 추세를 고려할 때 약 60~70%. 김우민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3분42초42의 개인최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의 한국신기록 3분41초53에 근접했다. 2025년 싱가로프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안정적인 기록 관리와 동메달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영 전문매체들도 2028년 LA올림픽까지 꾸준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킹'우민]동의한다. 루카스 메르텐스의 세계신기록(3분39초96)에서 보듯 기록은 단번에 깨질 수 있다. 무엇보다 동시대에 세계신기록을 깨는 선수가 있고 그런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71%의 확률은 되지 않을까.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우민은 2023년 도하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남자계영 800m 은메달, 2024년 파리올림픽 남자자유형 400m 동메달, 지난 7월 싱가포르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동메달까지 나가는 대회마다 포디움에 올랐다. 이 중 가장 소중한 메달은 황금세대 유일의 "올림픽 메달"이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Q. 김우민 수영의 장점과 단점은?


A. 장점은 빠른 스타트와 초반 스피드, 균형 잡힌 페이스 분배 능력, 경쟁력 있는 국제 대회 경험, 지속적인 기록 향상 의지다. 단점은 후반 스퍼트 보완 필요, 경쟁자 대비 전략적 다양성 부족, 체력 분배와 지속력 개선이다.

→['킹'우민]맞다. 초반 스퍼트에 강점이 있고 후반 레이스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싱가포르세계선수권에선 후반에 안 밀렸다. 음, AI가 최근 경기 업데이트는 안된 것같다. 전반 스피드와 후반 레이스를 잘 접목해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전략의 다양성을 보여주겠다.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Q. 김우민의 2028년 LA올림픽 금메달 가능성, 2연속 메달 가능성은 몇 %?

A. 현재 경기력과 국제 경쟁 상황, 전문가 평가를 종합할 때 금메달 가능성은 약 20~30%, 2연속 메달 가능성은 약 40~50%.

→['킹'우민]일단 예선 통과가 중요하다. 싱가포르세계선수권 때도 '올림픽 은메달' 호주 일라이자 위닝턴이 예선탈락했다. 일단 결선에 올라가면 메달 가능성은 높아진다. 난 큰 무대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영상으로 보던 올림픽, 세계선수권 무대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고 재밌다. 결선 확률 51%, 메달 확률은 그 이상, 금메달 확률은 20% 정도. 물론 100%라고 말하고 싶다.(웃음)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대회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Q. 김우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3관왕 2연패' 가능성은 몇 %?

A. 현재 경기력과 경쟁 상황을 종합해 약 70~80%로 매우 높게 평가된다. 김우민은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 800m, 계영 800m 금메달로 한국 수영 역사상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중국에 떠오르는 강자들이 있으나,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아 내 적수 없이 2연패가 유력하며, 전종목 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다.

→['킹'우민]중국, 일본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중장거리는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많은 만큼 노련한 레이스로 전관왕, 70~80% 확률을 적중시키도록 노력하겠다.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파리올림픽 동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AI가 최근 제경기를 못본 것같네요" AI'킹'우민의 현재와 미래 VS…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팬들에 전하는 추석 메시지를 쓰고 있는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Q. 대한민국 남자계영 800m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과 보완점은.

A. 현재 경기력과 국제 경쟁 상황을 종합할 때 약 30~40%.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 2023년 도하세계수영선수권 은, 2025년 싱가포르세계선수권 5위 등 경쟁력 향상이 뚜렷하다. 영국, 미국, 중국, 호주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나, 동메달 이상도 도전할만하다. 후반 구간 페이스 및 스퍼트 강화, 기술 완성도와 팀워크 강화, 경기 경험과 심리적 안정감 향상, 전략적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킹'우민]4명 모두의 컨디션이 100%인 날이 한번도 없었다. 그 확률을 높여야 한다. 계영 800m 경쟁이 치열하지만 경쟁을 이용하면 된다. 막내 (김)영범이가 이번 세계선수권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팀워크는 최고다. 기록을 더 줄여야 한다. 우리끼리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무조건 '6분대' 찍자고 했다. 중국(7분00초91)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면서 우리 아시아신기록을 가져갔다. 꼭 찾아와야 한다. 계영은 한 국가의 수영 평균실력을 보여주는 종목이고, 4명 모두 잘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우린 자부심이 있다. 대한민국의 부족한 인프라에서 잘하는 선수가 계속 나온다는 게 신기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멤버들과 함께라서 든든하다. AI가 우릴 상당히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최근엔 (레이스를)못 본 것같다.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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