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덴마크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안세영은 직전에 열린 중국마스터스에서 결승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고, 코리아오픈서도 결승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야마구치와의 결승서 0대2 완패를 당했다.
올해 들어 야마구치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던 안세영에겐 시즌 첫 패배였고, 상반기 승승장구 대비 하반기 고전 이후 재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뿌린 하이벌전 패배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사실상 완패했다. 초반 4연속 실점으로 기선을 빼앗긴 안세영은 4-11로 뒤진 채 인터벌에 들어가는 등 끌려가기를 연속했다. 인터벌로 숨을 고른 뒤 안세영이 잠깐 추격전을 펼쳤지만 야마구치는 이내 많은 활동량과 파워로 응숭하며 피해다녔다.
|
비로소 몸이 풀린 듯 안세영은 정교한 네트플레이와 대각 공격 등을 조합하며 16-8에 이어 19-9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2게임 승리를 조기에 확정한 안세영은 1실점 이후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한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3게임은 안세영이 왜 세계 최강인지 입증하는 대결이었다. 2게임 반격 성공으로 안세영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진 반면, 야마구치는 게임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하며 체력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초반 3-0 기선제압에 이어 노련한 하프스매시 공격과 호수비로 9-2로 달아나며 상대를 맥 빠지게 했다. 이어 날카로운 대각 스매시로 점수 차를 더 벌린 안세영은 절묘한 헤어핀까지 성공하며 무려 9점 차 리드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한때 12-6으로 쫓긴 안세영이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그에게 큰 위기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후 연속 4득점으로 야마구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제압했고, 16-6에서도 상대의 범실까지 유도하며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한편 올해 10개 국제대회에서 7번 우승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슈퍼1000 시리즈 3개(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슈퍼750 시리즈 3개(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 슈퍼300 오를레앙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