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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고향 부산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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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1500m는 15분 가까이 쉼없이 물살을 갈라야 하는, 철인의 종목이자 극한의 레이스다. 김우민은 '대회 신기록 욕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번 레이스 같은 경우 오랜만에 뛰는 거라서 레이스 감각이 없었다. 처음엔 천천히 가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기록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와서 편하게 레이스를 마쳤다. 개인 최고기록인 14분54초를 목표로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나와서 위안 삼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항저우 3관왕' 김우민은 주종목 자유형 400m뿐 아니라 자유형 1500m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목표로 했는데 1500m에서 2위를 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더라.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4관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1500m을 잘해야 한다.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제 단점 중 하나가 1500m를 두려워 하는 면이 있는데 장거리 선수라면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 생각한다. 세계선수권이나 큰 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체전 경영 첫날, 가볍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21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과 단체전인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파리올림픽, 싱가포르세계선수권 '황금세대 유일의 동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은 지난해 출전한 체전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이번에도 목표는 출전하는 전종목 금메달이다. "체전 전에 1500m 경기가 체력적으로 힘들까봐 걱정도 있었는데, 첫 경기를 후련하게 잘 끝내서, 남은 경기도 잘 마칠 수 있을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