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부산체전 첫金'김우민"강원도의 힘X부산 사나이,최상의 조합!열렬한 응원 감사→올해도 4관왕 도전"[현장인터뷰]

최종수정 2025-10-18 17:58

'고향 부산체전 첫金'김우민"강원도의 힘X부산 사나이,최상의 조합!열렬한…

'고향 부산체전 첫金'김우민"강원도의 힘X부산 사나이,최상의 조합!열렬한…

[부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고향 부산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킹우민' 김우민(강원도청)이 18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제106회 부산전국체전에서 압도적 레이스로 남자 자유형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부산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김우민의 이름이 호명되고, 김우민이 절대적인 레이스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성이 울려펴졌다. 김우민은 "제가 부산 사람이라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신 것같다"고 했다. 파리올림픽, 싱가포르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후 인기가 높아져서라는 취재진의 진단에 "그런 것도 있는 것같다"며 긍정했다.


'고향 부산체전 첫金'김우민"강원도의 힘X부산 사나이,최상의 조합!열렬한…

'고향 부산체전 첫金'김우민"강원도의 힘X부산 사나이,최상의 조합!열렬한…
김우민은 부산 토박이로 부산체고를 졸업했다. "사직수영장에서 어릴 때 크고 작은 대회를 많이 뛰었다"면서 "제 고향 부산에서 체전을 한다는 게 뜻깊다. 편안하다. 그래서 경기를 잘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강원도의 힘'과 '부산 사나이의 파워'가 더해졌다는 말에 김우민은 "조합이 정말 좋은 것같다"면서 "제가 사랑하는 강원도 소속이지만, 부산의 피가 흐른다. 강원도 팀도, 부산체전도 다 잘 되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 시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김우민은 지난해 체전 이후 1년 만에 1500m 레이스에 나섰다. 15분00초54기록으로 전체 11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22년, 제103회 울산전국체전 때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14분54초25, '레전드' 박태환이 2012년 세운 한국최고기록 14분 47초38에는 못 미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2위와 20초 가까이 차이 나는 절대적인 독주, 압도적인 레이스로 '월드클래스'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자유형 1500m는 15분 가까이 쉼없이 물살을 갈라야 하는, 철인의 종목이자 극한의 레이스다. 김우민은 '대회 신기록 욕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번 레이스 같은 경우 오랜만에 뛰는 거라서 레이스 감각이 없었다. 처음엔 천천히 가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기록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와서 편하게 레이스를 마쳤다. 개인 최고기록인 14분54초를 목표로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나와서 위안 삼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항저우 3관왕' 김우민은 주종목 자유형 400m뿐 아니라 자유형 1500m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목표로 했는데 1500m에서 2위를 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더라.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4관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1500m을 잘해야 한다.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제 단점 중 하나가 1500m를 두려워 하는 면이 있는데 장거리 선수라면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 생각한다. 세계선수권이나 큰 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체전 경영 첫날, 가볍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21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과 단체전인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파리올림픽, 싱가포르세계선수권 '황금세대 유일의 동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은 지난해 출전한 체전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이번에도 목표는 출전하는 전종목 금메달이다. "체전 전에 1500m 경기가 체력적으로 힘들까봐 걱정도 있었는데, 첫 경기를 후련하게 잘 끝내서, 남은 경기도 잘 마칠 수 있을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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