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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시즌 8번째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왕즈이와의 맞대결 전적도 14승4패가 됐다. 특히 작년 월드투어파이널(12월) 준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했던 안세영은 올해 들어 이번 대회까지 6연승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결승전은 기분좋은 연속 '복수전'에 마침표를 찍은 대결이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일본의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상대로 2대1(16-21, 21-10, 21-9)로 역전승하며 3주일 만의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달 28일 국내에서 열린 2025 수원 빅터코리아오픈(슈퍼500)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0대2 완패를 당했던 수모를 곧바로 돌려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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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이날 결승에서 완벽한 1게임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21-5로 가볍게 스타트를 끊었다.
2게임에서는 세계 1위의 위용을 입증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안세영은 1게임과 정반대로 기선을 제압당하며 내내 힘든 승부를 펼쳤다.
한때 6-15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0-18로 뒤진 상황에서 안세영의 경이적인 추격전이 펼쳐지며 18-18 동점까지 다다랐다. 이어 주거니 받거니 듀스 혈투로 접어들었다.
듀스에서도 접전을 벌인 안세영은 22-22, 세 번째 듀스에서 절묘한 엔드라인 공략 성공과 상대의 엔드라인 공략 미스를 유도하며 결국 포효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김혜정(전북은행)-공희용(삼성생명)과 '집안대결'을 펼친 끝에 게임 스코어 2대1(15-21, 21-14, 21-15)로 역전승 했다.
사실상 '이변의 우승'이다. 세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는 김혜정-공희용(세계 4위)에 비해 하위 랭커인 데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4전 전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침내 김혜정-공희용의 벽을 넘으면서 올시즌 첫 우승을 만들어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