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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대회 참가자의 불법 베팅 사건이 드러나 파장을 낳고 있다.
IHP의 관련 사건 결정문에 따르면 페르손은 지난해 8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오픈(슈퍼 750)에 덴마크 남자단식 코치로 참가했다가 부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면서 휴대폰에 스포츠 베팅 앱을 열어놓고 해당 경기에 베팅을 했다고 한다. 온라인 베팅 계정은 차명으로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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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 윤리 의무 및 '경기 조작 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 BWF는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한 심리 절차에 착수했으나 페르손은 불성실 대응으로 일관했다. BWF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개인 이메일, 덴마크협회 등을 통해 조사 수용을 요청했지만, 페르손은 한 번도 응답하지 않았다. BWF는 응답기한 연장과 함께 대면조사 출석을 지시했지만 역시 묵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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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는 "페르손이 코치로 참가한 경기의 승부를 조작하는 등 심대한 부패를 하지는 않았고, 비교적 소액 베팅을 한 점을 참작해 징계 수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페르손은 현역이던 지난 2019년에도 베팅 사건에 연루돼 징계받은 적이 있다. 당시 페르손은 2015년을 전후해 두 차례 승부 조작을 제안받은 적이 있는데, BWF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그때도 페르손은 BWF의 조사에 불성실 대응했다가 1년6개월 출전정지-벌금 4500달러(약 653만원) 징계를 받았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그는 2003~2016년 꾸준히 스포츠 베팅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BWF는 "결정문을 페르손에게 통보했으며 21일 이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