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투혼銅"이은혜의 기도,프로탁구 파이널 女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최종수정 2025-11-16 18:16

"파리 투혼銅"이은혜의 기도,프로탁구 파이널 女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승리후 무릎으 꿇고 기도하는 이은혜 사진제공=프로탁구연맹

"파리 투혼銅"이은혜의 기도,프로탁구 파이널 女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사진제공=프로탁구연맹

[광명=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이은혜(30·대한항공)이 프로탁구리그 최종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은혜는 16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2025년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in 광명시 여자단식 결승에서 '난적'양하은(31·화성도시공사)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3대0으 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파리 투혼銅"이은혜의 기도,프로탁구 파이널 女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이은혜는 16강에서 김서윤(미래에셋증권)을 3대0, 8강에서 지은채(화성도시공사)를 3대1로 꺾고, 4강에서 '한솥밥 후배' 박가현(대한항공)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게임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2차 시리즈' 우승자 양하은은 16강에서 심현주(미래에셋증권)을 3대0, 8강에서 한솥밥 후배 최혜은을 3대0으로 완파한 후 4강에서 '복병 이승미(미래에셋증권)를 3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차 시리즈 16강 맞대결에선 양하은이 3대1로 승리했지만 경기 전 미디어데이, 서로를 피하고 싶은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었다. 대한항공, 대표팀에서 20대를 함께 보내며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가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베테랑 에이스가 프로 파이널 결승, 5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뜨겁게 격돌했다.

1게임 3-3, 4-4, 5-5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게임 중반 이후 양하은의 범실이 잇달으며 11-7, 이은혜가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 이은혜가 랠리 게임을 이겨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하은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6-2까지 점수 차를 벌어졌고 6-5,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8-5까지 달아나 결국 11-8로 2게임을 따냈다.

3게임 초반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감독이 일찌감치 타임아웃을 쓰며 전열을 정비했다. 5-5, 6-6… 8-8까지 초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은혜의 강력한 공격이 성공하며 11-8, 매치포인트을 잡고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충분한 훈련양을 가져가지 못한 에이스 양하은은 언제나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날은 이은혜의 날이었다. 1-2차 시리즈에서 포디움을 놓친 이은혜가 파이널에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날아올랐다.

이은혜는 2011년 열여섯 살에 내몽골서 탁구의 꿈 하나로 한국에 건너왔다. 선교 사역을 하던 '레전드' 양영자 감독에게 발탁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013년 대한항공 입단 이후 이은혜는 '2008년 베이징 동메달'리스트 당예서 코치의 가르침 속에 폭풍성장했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나선 지난해 첫 파리올림픽에서 '스승들의 숙원' 여자탁구의 메달을 다시 가져왔고, 올해 새로이 출범한 프로탁구리그, 최종 파이널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파리 투혼銅"이은혜의 기도,프로탁구 파이널 女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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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양)하은이와 멋진 대결을 해 좋았다. 오늘은 제가 끝까지 갔다. 우승해서 너무 좋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처음 탁구를 시작할 때는 어린 시절이고 지금은 30대인 것만 달라졌다"면서 행복 탁구의 진심을 전했다.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다. (주세혁)감독님, (당예서, 김경아)코치 선생님들, 대한항공 회사분들, 늘 기도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경기장에서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팬분들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저를 지켜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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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엔 올 시즌 진행된 프로탁구리그 시리즈 1-2 랭킹 합산 남녀 16강 선수들이 출전했다. 파이널스 총상금은 7400만원, 남녀 우승자에겐 2000만원, 준우승자에겐 500만원, 4강 각 200만원, 8강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은혜가 우승, 양하은이 준우승, 박가현, 이승미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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