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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이은혜(30·대한항공)이 프로탁구리그 최종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은혜는 16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2025년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in 광명시 여자단식 결승에서 '난적'양하은(31·화성도시공사)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3대0으 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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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리즈 16강 맞대결에선 양하은이 3대1로 승리했지만 경기 전 미디어데이, 서로를 피하고 싶은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었다. 대한항공, 대표팀에서 20대를 함께 보내며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가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베테랑 에이스가 프로 파이널 결승, 5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뜨겁게 격돌했다.
1게임 3-3, 4-4, 5-5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게임 중반 이후 양하은의 범실이 잇달으며 11-7, 이은혜가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 이은혜가 랠리 게임을 이겨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하은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6-2까지 점수 차를 벌어졌고 6-5,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8-5까지 달아나 결국 11-8로 2게임을 따냈다.
3게임 초반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감독이 일찌감치 타임아웃을 쓰며 전열을 정비했다. 5-5, 6-6… 8-8까지 초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은혜의 강력한 공격이 성공하며 11-8, 매치포인트을 잡고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충분한 훈련양을 가져가지 못한 에이스 양하은은 언제나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날은 이은혜의 날이었다. 1-2차 시리즈에서 포디움을 놓친 이은혜가 파이널에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날아올랐다.
이은혜는 2011년 열여섯 살에 내몽골서 탁구의 꿈 하나로 한국에 건너왔다. 선교 사역을 하던 '레전드' 양영자 감독에게 발탁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013년 대한항공 입단 이후 이은혜는 '2008년 베이징 동메달'리스트 당예서 코치의 가르침 속에 폭풍성장했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나선 지난해 첫 파리올림픽에서 '스승들의 숙원' 여자탁구의 메달을 다시 가져왔고, 올해 새로이 출범한 프로탁구리그, 최종 파이널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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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