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티나 기대주, 날아오를 시간 다가온다[밀라노 D-30]

기사입력 2026-01-06 23:59


'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
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인터뷰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
스포츠조선 DB

'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세계 최대의 겨울 스포츠 이벤트인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현지시각으로 2026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두 도시 공동 개최다. 약 400㎞ 떨어져 있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다양한 경기가 펼쳐진다. 116개의 금메달이 걸린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수는 109개로, 이번 대회가 7개 늘었다. 스키·빙상·컬링 등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선수들이 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은 베이징 대회에선 금 2개, 은 5개, 동 2개, 종합 14위로 마감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10년 밴쿠버(종합 5위)의 영광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대감을 더할 요소는 충분하다. 메달을 겨누는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년 전 평창, 4년 전 베이징의 영광을 한 번 더 이어가고자 하는 영웅들, 밀라노 신성으로 떠오르고자 하는 기대주들이 날아오를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8·성남시청)은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평창 2관왕(1500m, 3000m 계주), 베이징에서 종목 2연패(1500m)와 은메달 2개(1000m, 3000m 계주)를 달성한 최민정은 밀라노에서 역대 최초 올림픽 단일 종목 3연패를 노린다.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쓴다. 경기력도 좋다. 최민정은 10~11월 4차례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개인전에서 금 1개, 은 2개, 동 2개를 땄다. 1500m에서는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첫 올림픽이었던 평창에서의 압도적인 기량은 아니다. 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완숙한 베테랑으로 거듭났다. 2023~2024시즌 휴식 후 다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를 자격을 증명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출전하는 황대헌(27·강원도청)도 3대회 연속 메달 수확에 나선다. 201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황대헌은 평창에서 500m 은메달로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에서는 시상대를 한 칸 더 올라갔다. 1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섰다. 황대헌은 월드투어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차지하며 꾸준한 기량을 과시했다. '배추 보이' 이상호(31·넥센)도 다시 한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안겨줬던 이상호는 베이징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0.01초 차로 패배하며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8년 만에 다시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25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
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빙상 훈련을 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
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빙상 훈련을 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임종언.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
최가온. 사진=연합뉴스

'한 번 더' 외치는 평창-베이징 영웅→'이젠 나' 준비하는 밀라노-코르…
AP연합뉴스
선배들의 길을 뒤따르며, 자신만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기대주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올림픽 무대가 낯설수 있지만, 패기는 물론 실력까지 갖췄기에 두려움은 없다.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들이다.

쇼트트랙에선 김길리(22·성남시청)와 임종언(19·노원고)이 차세대 주자로 나섰다. '람보르길리' 김길리는 주니어 무대를 휩쓸고, 고교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종합 랭킹 1위로 세계 최정상을 차지했다. 2025~2026시즌 월드투어에서도 개인전 금 2개, 은 2개로 활약했다. 202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른 임종언은 올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화려하게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서도 개인전에서만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캐나다 괴물' 윌리엄 단지누를 상대할 대항마로 꼽힌다. '빙속 간판' 김민선(27·의정부시청)과 함께 단거리에 나서는 '기대주' 이나현(21·한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얼음 위에서만 떡잎이 자라는 건 아니다. 눈밭에서도 피어나고 있다. 최가온(18·세화여고)은 2025~2026시즌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위치에 섰다. 2024년 1월 스위스월드컵에서 착지 실패 후 허리를 다쳐 수술받은 아픈 기억은 잊었다. 최가온은 재활 후 무대에서 다시 멋지게 날아올랐다. 또 한 명의 여고생 유승은(18·용인성복고)은 빅에어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빅에어 종목 월드컵 첫 메달이었다. 남자 하프파이프 기대주 이채운(19·경희대)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이자,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에게 밀라노-코르티나는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