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김길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30/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임종언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30/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황대헌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30/
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빙상 훈련을 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동계올림픽 효자 종목'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기대주들은 이미 밀라노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이탈리아로 떠났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장소로 출국했다. 이수경 선수단장(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나미 부단장(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택수 부단장(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장) 등 대한체육회 본부임원과 선수단을 포함한 본단은 이날 종목별 선수촌 위치에 따라 두 팀으로 나누어 출국한다. 빙상 종목 등이 개최되는 밀라노행 본단(38명)과 썰매 종목 등이 개최되는 코르티나행 본단(7명)은 총 45명이다.
가장 관심을 받는 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얼음 위 금맥을 이어왔다.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만 총 53개다.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를 따내며 얼음 위를 휩쓸었다.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5개 중 3개를 책임졌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가 나오며 쇼트트랙 강국의 지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스노보드,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등 메달 기대 종목들이 있지만, 쇼트트랙을 향한 기대감은 단연 남다르다.
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빙상 훈련을 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2026년 신년을 맞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을 공개했다. 빙상 훈련을 하고 있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3/
다만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과는 세계 쇼트트랙의 흐름이 달라졌다. 선수들이 상향 평준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강국 자리를 유지한 한국 쇼트트랙의 지위도 흔들렸다. '단풍국' 캐나다의 질주가 위협적이다. 남자부에서는 '캐나다 괴물' 윌리엄 단지누가 압도적이다. 단지누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역대 최초로 5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도 코트니 사로(캐나다)의 경기력이 매섭다.
한국 쇼트트랙은 물러서지 않는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월드투어 성적을 통해 남녀 500m, 1000m, 1500m 등 개인전에선 남자 500m 1장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최대치인 3장의 티켓을 모두 확보했다.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도 출전한다. 여자부는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개인전을 뛰고 이소연(스포츠토토)과 심석희(서울시청)가 계주에 출전한다. 남자부는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고려대)이 개인전에 출격하고 이정민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계주 멤버로 나선다.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김길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30/
최민정을 필두로 그 뒤를 받치는 유망주들의 선전이 기대를 모은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종합 랭킹 1위로 세계 최정상을 차지했다. 2025~2026시즌 월드투어에서도 개인전 금 2개, 은 2개로 활약했다. 김길리는 "이제 진짜 올림픽이구나, 실감이 난다"며 "설레는 기분이 크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큰 이벤트이기에 엄청 재밌을 것 같아서 설렌다"고 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회복에 좋다는 슬리퍼까지 챙긴 김길리는 기존 대회들과 달리 쇼트트랙 경기 간격이 넓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처음 겪어보는 일정이다. 몸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감이 잘 안오기도 하지만, 원래 해왔던 것들이 있다. 잘 풀어 나가면 될 것이다"고 했다. 현지 적응에 대해서는 "대회 전까지 컨디션에 제일 중요하다. 출국 전까지 운동량을 최대한 많이 쌓아서, 가서는 좀 풀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길리의 목표는 출전 종목에 모두 포디움(3위 이내)에 오르는 것이다. "5번의 포디움에 드는 것"이라며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려온 동료들에게 "올림픽에 같이 못가는 선수들도 있고, 우릴 도와준 파트너 선수들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올림픽까지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임종언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30/
남자부는 유망주 임종언(노원고)의 선전에 눈길이 쏠린다. 202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른 임종언은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화려하게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첫 올림픽의 긴장감에 임종언은 잠까지 설쳤다. 그럼에도 걱정보단 설렘이 크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 있어서 평소보다 잘 못 잤다. 시합이 며칠 안 남았기에 긴장도 되는데, 빨리 현지 분위기, 경기장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임종언은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서도 개인전에서만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캐나다 괴물' 윌리엄 단지누를 상대할 대항마로 꼽힌다. 그는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 "쉽다고 얘기할 수는 없으나, 가능성이 없지 않고 많이 열려 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위한 새로운 모습도 착실히 준비 중이었다. 임종언은 당초 폭발적인 스피드가 강점이나, 이를 월드투어에서 많이 보여줬기에 다른 전략들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월드투어 1차부터 4차까지 경기를 하면서 경기 스타일에 대해서 상대도 분석을 했다고 생각한다. 월드투어 4차 대회가 끝나고 두 달 동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을 많이 했다.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황대헌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30/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황대헌도 빼놓을 수 없다. 황대헌은 3대회 연속 메달 수확에 나선다. 201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황대헌은 평창에서 500m 은메달로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에서는 시상대를 한 칸 더 올라갔다. 1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섰다. 황대헌은 "모든 선수들의 꿈의 자리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연습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에 대해서는 노력만큼의 성과를 다짐했다. 그는 "준비한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면 다른 것들은 알아서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동생이 '형을 믿고 해보라'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선전도 강조했다. 황대헌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면서 한 가지의 목표와 한 가지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돌아왔을 때는 다 같이 웃으면서 좋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