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은 '자타공인' 쇼트트랙 최강이다.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첫발을 뗀 이후 줄곧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도 정상을 노린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엔 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개인전은 남녀 500m와 1000m, 1500m 6개 종목이다. 단체전은 남녀 계주, 혼성 계주 3개 종목이 각각 열린다. 그런데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단풍국' 캐나다다. 그동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강세를 보이던 캐나다가 어느 순간 쇼트트랙까지 점령했다. 큰 키에 강력한 힘을 앞세워 연달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는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서도 '포디엄 점거'를 꿈꾸고 있다. 캐나다 'CBC'는 '캐나다는 이번 올림픽에서 몇 개의 메달을 딸까. 스포츠 애널리틱스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며 메달 예상 리스트를 공개했다. 캐나다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4개를 전망했다. 남자 개인 1000m, 1500m와 5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봤다. 여자 개인 1000m에서도 금빛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도 캐나다는 쇼트트랙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내다봤다.
실제로 캐나다 쇼트트랙은 매서운 힘을 자랑하고 있다.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당시 윌리엄 단지누는 사상 처음으로 5관왕 기록을 썼다. 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 걸린 남자부 개인전 12개 금메달 중 7개를 목에 걸었다. 여자부 코트니 사로도 2025~2026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4차 대회 개인종목에서 금메달만 5개를 챙겼다. 여자부 월드투어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월드투어 팀 랭킹에서 캐나다가 1위, 한국이 3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래도 '쇼트트랙=한국'이다. ISU는 이번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주목해야 할 신성을 꼽았다. 여자부에선 '람보르길리' 김길리(22), 남자부는 '막내온탑' 임종언(19)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ISU는 김길리에 대해 '놀라운 선수가 올림픽 첫선을 보인다. 김길리는 세 시즌 전 ISU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다. 그는 기술적으로 완벽하며 영리한 전술적 레이서이자 자신감 넘치는 선수다. 특히 1000m, 1500m에서 위협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임종언에 대해선 '한국 팬들을 설레게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불과 18세의 나이에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폭발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이 재능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기대했다. 캐나다에서도 단지누, 펠릭스 루셀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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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은 그동안 거센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매서운 막내들은 물론이고 최민정(28) 등 '베테랑'도 건재하다. 특히 이번 대회 '코리아 캡틴' 최민정은 대기록도 앞두고 있다. 그는 앞서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추가하면 전이경(4개)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작성한다. 메달 2개를 추가하면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공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를 넘어 신기록을 쓴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대회 때 고의 충돌 피해 의혹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대표팀 심석희(29)와 관계가 틀어졌다. 둘은 대표팀 생활을 이어갔으나 계주에서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민정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마음의 상처를 덮기로 했다. 심석희와 힘을 합쳐 메달 사냥에 나섰다. 더욱 단단해진 한국 쇼트트랙은 밀라노-코르티나에서도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