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둔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최가온.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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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여고생 보더' 최가온(18·세화여고)이 세계가 인정하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상대에 오를 주목할 만한 선수 8명을 소개하면서 최가온의 이름을 가장 위에 올렸다. 자신의 롤모델이자 '지존'인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18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5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 월드컵 우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월드컵 타이틀을 따냈다. 특히 2025~2026시즌 자신이 출전한 월드컵에서는 모두 정상에 오르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포브스는 최가온에 대해 '리비뇨에서 역사적인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다.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최연소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둔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최가온.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6/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도 8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월드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캐나다의 스포츠 정보 분석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가 4일 연합뉴스에 제공한 메달 전망에서도 최가온을 예상 금메달리스트로 분류했다.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는 최가온, 쇼트트랙 여자 1500m 김길리(성남시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7세 때 스노보드를 처음 탄 최가온은 '신동'이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이 서막이었다. 2023년에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엑스(X)게임에서 역대 최연소(14세 3개월)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생애 첫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성인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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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둔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최가온.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6/
그러나 시련은 있었다. 2024년 1월이었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 결선 직전 연습 레이스에서 허리를 다쳤다.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최가온은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토록 좋아했던 스노보드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다행히 올림픽을 앞두고 완벽 부활했다.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고, 트라우마도 완전히 씻어냈다.
최가온은 동계올림픽 사상 한국 설상 종목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이기에 성적보다, 다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즐기고 오고 싶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내 '런'을 성공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내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처음 경험하는 무대다. 적응은 문제없다. 그는 "웬만한 파이프는 적응을 잘한다. 눈이 오는 등 날씨 영향만 없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