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2026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질문에 답하고 있는 피겨 대표 신지아.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07/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웃으면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결전지' 밀라노로 향한 대한민국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고려대)과 신지아(세화여고)가 희망을 노래했다.
이해인 신지아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들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출국 전 기자회견에 나선 신지아는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아 내일 떠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굉장히 설레였다 잠이 안 오진 않았고 잘 잤다(웃음).아침에 이렇게 공항 오는데 '아 드디어 이제 밀라노를 가는구나'라고 드디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미소지었다. 이해인도 "어제 짐을 싸느라 '이제 짐을 빨리 싸야지'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실감이 잘 안 났었는데 공항 오니까 올림픽을 간다는 게 좀 실감이 나고, 많이 기쁘다"고 했다.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2025~2026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이번에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최근 끝난) 사대륙선수권에서 점프 실수가 좀 나왔었다. 실수 나온 점프를 집중적으로 많이 연습 했다"며 "피겨는 클린 연기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 긴장감을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2026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질문에 답하고 있는 피겨 대표 이해인.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07/
인천공항=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이해인은 힘든 일을 겪고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2024년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았다. 은퇴 갈림길에 선 뒤 법적 싸움을 펼쳐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무효 조처로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선발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잘하려고 한다고 무조건 잘해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그 순간순간 할 수 있는 요소 최선을 다해서 하면은 클린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부담을 갖제 않고 이제 올림픽 출전하니까 더 이제 우리나라 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라며 "내가 이렇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게 아직까지 솔직히 잘 믿겨지지 않는다. 나를 정말 아낌없는 사랑 주셔서 내가 끝까지 힘내서 선발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렇게 올림픽 나가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미래는 정말 누구나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지금 현재에서 최대한 많이 노력해서 좋은 연기 선사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피겨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 이후 메달이 끊겼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은 이른바 '김연아 키즈'로 불린다. 신지아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연아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 그래도 많이 응원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힘이 난다"고 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일 시간이다. 두 선수는 "(돌아올 때) 웃으면서 잘 즐기다 온 표정이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