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된다고" 지난주 십자인대 파열, '6·25 참전용사 손녀'의 투혼…스키 '여제' 본, 올림픽 출전 강행→'보호대' 활강 훈련 성공적 마무리

최종수정 2026-02-07 10:47

"이게 된다고" 지난주 십자인대 파열, '6·25 참전용사 손녀'의 투혼…
린지 본 SNS

"이게 된다고" 지난주 십자인대 파열, '6·25 참전용사 손녀'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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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된다고" 지난주 십자인대 파열, '6·25 참전용사 손녀'의 투혼…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불과 일주일 전 왼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알파인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성공적인 활강 훈련을 소화했다.

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연습에 참가했다. 그는 1분40초33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연습인 만큼 기록이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본은 47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1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본은 특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흔히 발생하는 골타박상과 반월상연골 손상도 있다. 반월상연골 손상은 원래 있던 것인지, 충돌로 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상에도 올림픽 포기는 없다. '백전노장' 본은 부상에도 이골이 났다. 그는 올림픽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이게 된다고" 지난주 십자인대 파열, '6·25 참전용사 손녀'의 투혼…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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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은 2019년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에 현역으로 복귀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2024년에는 오른 무릎에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본은 올림픽 시즌인 이번 시즌 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며 올림픽 메달에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11월에는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본은 무릎에 커다란 보호대를 착용하고 활강 연습을 소화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전 올림픽 활강 챔피언이자 현재 본의 개인 코치인 악셀 룬드 스빈달은 "본은 영리했다. 무리하지 않았다"며 "하단에서 실수를 하긴 했지만, 나머지는 훌륭한 스키 실력이었고 큰 위험은 없어 보였다. 내 눈에는 균형 잡힌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본은 '활강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후 무릎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서둘러 믹스트존을 떠났다.


"이게 된다고" 지난주 십자인대 파열, '6·25 참전용사 손녀'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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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연습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다. 내가 여기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내가 해냈다'며 '나는 여기 있고, 웃고 있으며, 무슨 일이 있든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알고 있다. 이 기회를 절대 헛되게 보내지 않을 것. 이제 가서 해보는 거야!"라고 의지를 다졌다.

본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손녀이자 유명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의 전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는 8일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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