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스토리]"하늘이 점지해준 은메달" 김상겸은 누구? 막노동까지 했던 '스노보드 맏형'의 대반전

최종수정 2026-02-08 23:23

[밀라노 스토리]"하늘이 점지해준 은메달" 김상겸은 누구? 막노동까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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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말이 있다. 김상겸(37·하이원리조트)이 그 운에 웃으며 선수 경력 최고의 순간을 내달렸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빅 파이널에서 벤냐민 카를(오스틀아)에 0.19초 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확정했다. 김상겸은 이번 메달로 대한민국 역대 올림픽 400번째 메달 주인공이 됐다.

대반전 신화다. 스노보드 대표팀 맏형인 김상겸은 대회 직전까지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점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1차예선에서 다소 아쉬운 43초74를 기록했던 김상겸은 레드코스를 탄 2차예선에서 43초44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분27초18로 8위에 올라 예선통과를 확정지었다.

16강 상대는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였다. 코시르는 '배추보이' 이상호가 2018년 평창 대회 4강에서 0.01초차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던 상대다. 운이 따랐다. 코시르가 넘어지며 8강에 올랐다. 2018년 대회에서 15위에 올랐던 김상겸은 생애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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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은 8강에서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월드컵에서 3번의 우승, 1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랭킹 1위'의 최강자 피슈날러를 상대로 드라마를 썼다. 블루코스로 나선 김상겸은 초반 피슈날러에 밀렸지만, 후반부터 속도를 붙이며 팽팽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피슈날러가 갑자기 멈칫하며 레이스를 멈췄고, 김상겸이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4강에서도 블루코스로 나선 김상겸은 초반 상대인 테르벨 잠피로프의 공격적인 레이스에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역전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상겸도 어린 시절에는 한국에서 주목받는 스노보드 유망주였다. 2011년 에르주르 동계 유니버시아드 평행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대회세어 스노보드 금메달을 수확한 선수도 김상겸이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2011년 한체대를 졸업한 김상겸은 실업팀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생계마저 어려움을 겪었다. 막노동까지 하는 상황 속에서도 스노보드를 놓지 않고 국가대표의 꿈을 겨우 이어나가기도 했다. 이후 하이원리조트에 입단해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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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 소치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로 웃었지만, 2018년 평창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 베이징에서도 24위로 예선에서 짐을 싸야 했다.

하지만 하늘도 김상겸의 노력을 외면하지 않았다.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김상겸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의 선전이 기대되던 대한민국 선수단도 맏형 김상겸의 메달로 기세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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