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점수를 확인하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연기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나서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최선을 다해서 탔다. 오늘 이 순간에 한 점의 후회도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다 내던지고 나왔다. 너무 기쁘다. 시즌 베스트인 것도 기쁘다. 그러나 점수적으로 아쉬움도 있었다." 차준환(서울시청)의 탄식이다.
차준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받아 총점 92.72점을 기록했다.
흠이 없었다. '시즌 베스트'를 찍었다. 하지만 6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물음표가 남았다.
1위는 108.16점을 받은 '쿼드킹'이자 '백플립'의 대명사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고,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3.07점), 프랑스 아당 샤오잉파(102.55점)가 뒤를 이었다. 차준환과 3위 샤오잉파의 점수 차는 9.83점이다. 역전 메달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러나 쉽지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차준환은 2018년 평창에서 15위, 2022년 베이징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그는 대한민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연기를 마치고 만족스러워하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차준환은 이번 시즌 부츠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5~2026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각각 8위와 5위에 머물렀다. 결국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반전은 있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교체했고, 장비 문제도 해결했다. 그는 이번 대회 '리허설'격이던 4대륙선수권에서 '역전 은메달'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이날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12.89)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2.49)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3.66)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10.40)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차례대로 완벽하게 연기하며 경기를 마쳤다. 관중은 "차준환"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점수를 받아들고는 아쉬움이 컸다. 그는 "프로그램을 마치는 순간 너무 기뻤다. 이번 시즌 부상과 부츠 등의 문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오다가 오늘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 기뻤다"며 "시즌 베스트라 좋지만, 그동안 제가 받아왔던 점수와 비교하면 예상보다 좀 떨어지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단체전 실수를 지워버린 것은 호재다. 차준환은 지난 팀 이벤트 당시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지 못하는 실수가 나왔다. 그는 "그냥 컨디션이 떨어졌던 문제였다. 오히려 단체전 경험하면서 올림픽의 순간을 다시 느끼고, 개인전에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이틀의 시간 동안 휴식도 취하면서 컨디션도 끌어올렸다"고 했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며 가장 오래 훈련장에 남아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세 번째 올림픽, 적응이 된 베테랑임에도 단 한 번의 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올림픽은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늘 새롭고, 짜릿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해서 얼음을 느끼며 여유롭게 연습했다."
그리고 "올림픽에 오면서 가장 내가 가져가고 싶었던 것은 결과에 대한 성취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가 있다. 그 순간에 얻을 수 있는 값진 성취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메달도 바라보고 있고, 포기하지 않는 꿈이지만, 오늘과 마찬가지로 그런 순간을 더 즐기고, 가져간다면 결과에 대한 성취도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14일 메달색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그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꿈의 순간이다. 이 세번째 온 것이 믿기지가 않아서, 네 번째가 있을 수도 있다"며 "오늘 다 쏟아냈으니까, 다시 빠르게 채워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