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수 대한태그럭비협회장이 24일 대한럭비협회 창립총회에서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우 1호 강사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최윤 대한태그럭비협회 상임고문이 24일 대한럭비협회 창립총회에서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우 1호 강사에게 태그럭비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체덕지(體德智), '누군가'의 럭비가 아닌 '누구나'의 럭비로!"
대한민국 럭비 저변 확대 및 학교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대한태그럭비협회'가 야심차게 출범했다.
대한태그럭비협회는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OK금융그룹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회장으로 김대수 아워스포츠네이션 대표를 선임했다.
김대수 초대회장은 서울대 럭비선수 출신으로, 태그럭비의 교육적 가치와 대중화 가능성에 공감해 태그럭비협회 설립에 의기투합했다. 'OK 읏맨 럭비단 구단주'이자 뼛속까지 럭비인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한다. 협회의 안정적 출범, 중장기 발전, 재정 지원 등 설립 및 운영 전반에 필요한 부분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태그럭비는 럭비의 역동성을 유지하되 수비시 태클 대신 상대의 태그(꼬리표)를 떼고, 태그를 4번 떼면 공격권이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그 떼기'를 피해 공을 들고 달려 트라이를 하는 공격 룰은 럭비와 동일하다. 럭비에 입문하는 유·청소년들이 놀이처럼 럭비 규칙과 개념을 배우되, 신체 접촉에 따른 위험은 최소화한 선진국형 스포츠다. 럭비의 3대 정신인 '인내·협동·희생', 치열하게 경쟁하되 경기 후엔 승패를 떠나 친구가 되는 '노사이드(No-Side) 정신'을 그대로 계승, 유·청소년들의 리더십과 인성 함양 등 교육적 효과도 탁월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학교체육뿐 아니라, 방과후 활동, 지역 스포츠클럽, 가족형 스포츠로도 최적화된 종목이다. 실제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럭비 선진국에서는 태그럭비가 학교체육과 지역 커뮤니티 스포츠로 이미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대한태그럭비협회 창립총회에서 회장, 이사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엄태섭 감사, 전동옥이사, 김대수신임회장, 조성철 이사, 최윤 상임고문.
최윤 대한태그럭비협회 상임고문이 지난해 대한체육회 청소년스포츠한마당 태그럭비 대회에서 참여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협회는 태그럭비를 통해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깨닫고, '공부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학교체육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태그럭비협회는 엘리트 선수 중심 운영으로 일반인, 스포츠 팬들이 접하기 어려운 '비인지 스포츠' 럭비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태그럭비를 택했다. 태그럭비를 학교체육으로 적극 보급해 승부 중심이 아닌 '참여와 경험'을 우선하는 선진국형 생활체육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김대수 초대회장은 "태그럭비를 단순한 보조종목이 아닌, 참여 중심 스포츠 문화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태그럭비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회, 교육, 지도자 양성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그럭비협회는 앞으로 학교체육·태그럭비 활성화 전국대회 개최 유소년 중심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도자 및 심판 양성 지역별 지부(서울, 부산, 대전, 충남, 제주) 설립을 통한 전국 단위 조직망 구축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 연계 학교체육 및 방과후 활동 운영, 지역체육계 연계 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스포츠강좌이용권 연계 취약계층 활동 운영, 서울시 11곳 교육청 협의 학교스포츠클럽팀 신청 등을 통해 '학교체육-스포츠클럽-생활체육'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 장기적으로는 태그럭비를 '대한민국 대표' 학교체육 종목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비전을 세웠다.
대한태그럭비협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최윤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협회 상임고문을 맡은 최윤 OK금융 회장은 "'럭비'를 했다는 것이 제 평생의 행복이듯이 '럭비'라는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라면서 태그럭비협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럭비를 접하고 즐기는 경험이 선행돼야만 선수와 팬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태그럭비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럭비의 문턱을 낮추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최 회장은 "학창시절 스포츠를 경험한 학생들 중 일부는 선수로 성장하고 또다른 일부는 평생 해당종목의 찐팬으로 자리잡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할 시점"이라면서 "엘리트 스포츠 정책의 대전환기를 맞은 지금, '학교체육'이야말로 진정한 선진국형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태그럭비협회는 이날 창립 총회를 시작으로 관계기관의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지역별 태그럭비협회 지부를 순차적으로 설립해 전국 단위의 조직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