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유빈, 한국 여자 탁구 사상 첫 월드컵 메달 확보… 마카오의 역사가 되다."
국제탁구연맹(ITTF)도 만리장성 톱랭커를 뛰어넘은 '대한민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의 월드컵 여자단식 첫 4강행 쾌거를 대서특필했다.
ITTF는 이날 경기 직후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빛난 주인공은 한국의 신유빈이었다. 신유빈은 세계 랭킹 3위 첸싱통(중국)을 상대로 4대1(11-8, 9-11, 12-10, 11-0, 11-9)의 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면서 "이는 한국 여자 탁구 역사상 월드컵 단식 메달을 확정 지은 최초의 사례로, 향후 수년간 회자될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유빈은 이전까지 첸싱통을 상대로 4전패를 기록 중이었으며, 작년 마카오 월드컵 16강에서도 패한 바 있다. 하지만 5번째 맞대결에서 마침내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었다"고 적었다. "특히 승부처마다 경기를 완벽하게 장악한 신유빈의 경기 운영은 현장의 관중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며 중국 톱랭커를 압도한 신유빈의 눈부신 경기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신유빈은 대회 조직위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제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올랐다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순간에 집중하며 경기를 즐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4강에서 만날 상대들은 모두 강한 선수들이다. 특별한 전략보다는 잘 먹고 잘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해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각오와 함께 "한국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정말 행복하다"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신유빈은 5일 낮 12시45분 시작될 여자단식 4강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를 1시간 25분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4대2로 제압하고 올라온 '중국 최강' 왕만위와 맞붙는다. 왕만위와의 전적 역시 3전패로 불리하지만 최근 경기내용에선 듀스 접전 등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사상 첫 단식 4강의 꿈을 이룬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여자단식 4강전에서도 왕?쳄? 마주했었고, 게임스코어 1대4로 패하긴 했지만 5게임 중 2게임은 듀스 대접전일 만큼 보기 드문 팽팽한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최근 주율링, 천싱퉁 등 중국 톱랭커들을 돌려세운 기세가 왕만유와의 맞대결에서도 이어질지 전세계 탁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이번 대회 '난공불락' 만리장성의 균열이 충격적인 현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신유빈이 천싱퉁을 돌려세운 데 이어 또다른 8강에서 독일 사비네 빈터가 왕이디를 4대0(11-7, 11-9, 11-9, 11-8)으로 돌려세우며 2015년 페르티사 솔자 이후 유럽 여자선수 최초의 4강행 역사를 썼다. '18세 아프리카 챔피언' 하나 고다(이집트) 역시 '세계1위' 쑨잉샤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며 매치포인트를 두 번이나 잡아내는 대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3대4로 아깝게 패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