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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멘붕 부른 신유빈의 미친 랠리" 세계2위 왕만유와 대혈투끝 2대4패...사상 첫 女단식 동메달로 마무리[ITTF 월드컵 마카오]

사진출처=IT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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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멘붕 부른 신유빈의 미친 랠리" 세계2위 왕만유와 대혈투끝 2대4패...사상 첫 女단식 동메달로 마무리[ITTF 월드컵 마카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2위' 왕만유에게 석패하며 사상 첫 월드컵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5일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남녀월드컵 마카오 2026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중국 에이스 왕만유를 상대로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 끝에 게임스코어 2대4로 패했다.

전날 세계 랭킹 3위 첸싱통(중국)을 상대로 4대1(11-8, 9-11, 12-10, 11-0, 11-9)의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메달 역사를 쓴 신유빈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만리장성 멘붕 부른 신유빈의 미친 랠리" 세계2위 왕만유와 대혈투끝 2대4패...사상 첫 女단식 동메달로 마무리[ITTF 월드컵 마카오]

1게임, 신유빈이 내리 2점을 내줬지만 내리 5점을 따내며 5-2로 앞서나갔다. 영리한 코스 공략으로 왕만유의 백핸드 드라이브를 봉쇄했다. 치열한 랠리, 신유빈의 볼이 살짝 테이블을 벗어나며 5-4 추격을 허용했고, 5-6 역전을 내준 후 6-9까지 밀렸지만 신유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8-9까지 따라붙었다. 신유빈의 찬스볼, 왕만유에게 엣지의 행운이 따랐다. 8-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1게임 중 테이블에 팔꿈치를 부딪친 신유빈에게 이가림 트레이너가 치료를 해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2게임 신유빈이 서브권을 살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3-3까지 일진일퇴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4-7로 밀렸지만 신유빈이 또박또박 따라붙었다. 5-7까지 점수 차를 좁혔던 시점에서 신유빈의 서브에 대한 폴트가 선언됐다. TTR 챌린지가 진행됐고 '29도 판정'을 받으며 폴트 판정이 지워졌다. 1점을 지켜냈다. 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6-7, 1점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7-9에선 포어핸드 미들 공략,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패기만만했다. 왕만유의 백드라이브가 벗어나며 10-9, 먼저 게임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듀스게임 10-10. 11-11, 접전이 이어졌다. 이어진 랠리 게임 신유빈이 승리한 후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12-11, 왕만유의 리시브가 멀찍히 벗어나며 13-11. 신유빈이 역전승.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 신유빈이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랠리에서 2점을 내줬지만 구석을 찌르는 날선 백드라이브로 왕만유를 꼼짝없이 돌려세웠다. 4-2. 랠리 싸움, 기세에서도 실력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5-3, 7-5, 9-7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10-9에서 백핸드가 살짝 벗어나며 10-10 다시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신유빈이 랠리를 이겨내며 게임포인트를 잡아냈다. 숨 막히는 듀스 혈투에서 강력한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3-11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사진출처=IT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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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멘붕 부른 신유빈의 미친 랠리" 세계2위 왕만유와 대혈투끝 2대4패...사상 첫 女단식 동메달로 마무리[ITTF 월드컵 마카오]

4게임 시작 직전, 왕만유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갈아입기 위한 시간을 요청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신유빈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잠시 소강 상태 후 재개된 4게임 신유빈이 선제득점한 후 왕만유가 내리 3득점, 3-1로 앞섰지만 신유빈이 랠리를 이겨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4-5로 밀리던 상황, 신유빈에게 다시 서브 폴트가 선언됐고 TTR 확인 후 1점을 내줬다. 4-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신유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내리 2득점하며 6-7까지 추격하자 왕만유와 중국 마린 코치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한 게임을 더 내주면 쉽지 않다는 심각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이미 전날 8강에서 첸싱통이 신유빈에게, 왕이디가 독일 에이스 사비네 빈터에게 패해 탈락한 상황. 왕만유마저 안방에서 무너지는 건 '재앙'이었다. 중국 탁구 팬들의 "왕만유 짜요!" 절박한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왕만유가 백핸드 서브로 위기를 이겨내며 11-6으로 4게임을 가져갔다. 게임스코어 2-2.

5게임, 신유빈이 3-1로 앞서나갔지만 왕만유도 치열하게 따라붙었다. 3-3, 4-4, 시소게임이 이어지더니 왕만유의 백핸드 서비스 변화에 신유빈이 흔들리며 4-7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백핸드, 포어핸드의 미친 랠리를 신유빈이 이겨내며 6-7까지 따라붙었다. 영리한 서브로 왕만유를 돌려세우며 7-8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왕만유가 연속 득점하며 11-7로 마무리했다.

6게임, 왕만유가 초반 3-1로 앞서나가자 이승혁 코치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신유빈이 "팔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게임 부딪친 1-5로 밀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팔꿈치 통증,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4-6까지 따라붙었다. 당황한 왕만유의 시간 지연에 대한 옐로카드까지 주어졌다. 결국 왕만유가 11-5, 게임스코어 4대2로 승리했다.

사진출처=IT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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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지만 이번 대회 신유빈의 성장과 약진은 눈부셨다. 세계 3위, 세계 2위 톱랭커를 상대로 30구 이상의 랠리를 이어가며 상대를 턱밑까지 위협했고 한치 밀림 없는 경기력, 역대급 명승부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톱랭커 신유빈이 늘 입버릇처럼 말해온 목표는 "중국, 일본 톱랭커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고, 이번 대회 그것이 현실이 됐음을 증명했다. 어쩌면 그것이 사상 첫 월드컵 메달 역사보다 더 빛나는 수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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