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서 시급한 필수업무를 볼 수 있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 단체들를 직접 만났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시위로 인해 핸드볼경기장 입주 대한민국 체육단체들은 일주일째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시위대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아레나) 개표소를 일주일째 봉쇄하면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준비, 국제대회 출전 지원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체육단체들의 업무가 완전 마비됐다.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등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최 장관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 및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관계자와 함께 국민 참정권 침해 집회 상황 등으로 인해 이어지고 있는 경기장 봉쇄상황과 관련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 단체들을 만나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종목단체들은 각종 국제대회·훈련 및 자격검정 시험 운영에 필요한 물품 반출 제한 직원 급여 및 국가대표 수당 등 회계 처리 지연 실적보고서 제출 준비 등 행정 처리 지연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해 있는 회원종목 단체 관계자들은 최 장관과의 면담에서 "경기장 봉쇄로 벌써 일주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업무에 필수적인 노트북 컴퓨터와 외장하드도 가지고 나오지 못해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 급하게 빠져나와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각종 대회 참가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회계 처리와 세금 납부기한 연장을 위해 관련 금융 및 과세당국과 신속하게 협의하고, 임시 사무공간과 집기류 제공 등 입주단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장관은 "임시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서 시급한 필수업무를 볼 수 있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체육단체 대부분의 작업이 사무실 데스크톱 컴퓨터를 통해서 이뤄지고, 해당 컴퓨터 전원이 켜져 있어야 업무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업무 공간이 제공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업무는 불가능하다. 인도 델리 아시아펜싱선수권에 출전할 펜싱대표팀의 블레이드(칼) 등 장비 반출와 추가 식비 결재 등도 시급하다. 이미 출전비 결재 시한을 넘겼다. 이번 아시아펜싱선수권은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시드 배정이 결정되는 중요한 대회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역시 비상이다. 22~29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세계핀수영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상황. 프레 대회가 끝나는 15~16일까지도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힘들다.
선수, 동호인, 체육인들을 위한 물품 반출, 급여 결재 등 최소한의 업무라도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 장관은 "회원 종목단체는 선수육성 및 국내·외 대회 참가 지원 등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체육 현장의 핵심 주체"라면서 "체육회, 공단 등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해 핸드볼경기장 입주 종목단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