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70개 회원종목 단체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체육인 호소문'을 발표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일대에서 6·3지방선거 이후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인해 핸드볼 경기장 내 입주한 체육단체들의 행정 업무가 마비된 가운데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위원회 참석 일정을 조정해 조기 귀국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회원종목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업무 정상화 및 선수 보호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유승민 회장은 "집회·시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라면서 "다만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회원종목단체 운영 등 대한민국 체육을 위한 필수적인 공공업무 역시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체육회와 70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은 모두의 권리와 가치가 함께 존중되는 가운데 체육행정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회원종목 단체 관계자들과의 비상 대책회의 직후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인 호소문'을 통해 시위 참여자들에게 대한민국 체육 행정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호소했다.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공간에서는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종목단체 운영 등 대한민국 체육을 위한 공적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이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종목단체 관계자, 체육행정가들은 대한민국 체육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필수 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결국 선수와 체육인, 그리고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라고 짚었다. "대한민국 체육이 현재의 상황에서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서로의 권리와 가치가 함께 존중되는 가운데 이번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호소문을 드립니다"라면서 "국가가 위탁한 체육행정 업무와 선수 지원, 국제대회 준비 등 필수적인 공공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에 대한 출입과 업무 수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중략) 대한민국 체육은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선수들의 꿈과 국민을 위한 체육행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대한체육회와 70개 회원종목 단체의 호소문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대한민국 체육인 호소문]
핸드볼경기장 집회에 참여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과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여러분께서 자신의 뜻과 신념을 알리기 위해 행동하고 계신 점 또한 존중받아야 합니다. 우리 체육인들 역시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떠한 권리도 다른 국민의 권리와 공공의 이익 위에서 행사될 수는 없습니다.
현재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공간에서는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종목단체 운영 등 대한민국 체육을 위한 공적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이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종목단체 관계자, 체육행정가들은 대한민국 체육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필수 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결국 선수와 체육인, 그리고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체육은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선수들의 꿈과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공공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부정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이 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대한민국 체육이 현재의 상황에서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서로의 권리와 가치가 함께 존중되는 가운데 이번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호소문을 드립니다.
국가가 위탁한 체육행정 업무와 선수 지원, 국제대회 준비 등 필수적인 공공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에 대한 출입과 업무 수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참정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선수들의 꿈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 길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권리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동시에 다른 국민의 권리와 공공의 기능 역시 존중받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체육은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선수들의 꿈과 국민을 위한 체육행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26. 6. 12.
대한체육회 및 70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