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정부와 경찰은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숙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주시길 요청드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6·3 지방선거 이후 개표소 봉쇄 시위로 인해 사무실 출입이 제한되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정부와 경찰의 개입을 촉구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소했다.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수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뱅, 대한핸드볼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사무처장들이 함께 했다.
유승민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처음에는 이렇게 장기화될 줄 생각하지 못했다. 핸드볼 경기장 입주 9개 경기단체 어려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 체육계 대표자 입장에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회의 출장 중 사태가 점점 심각해진다는 말을 듣고 빠르게 귀국해 현장 점검도 하고 왔다"고 했다. "저희는 다른 뜻은없다. 선수 지원, 체육현장 관리, 아시안게임 지원, 선수, 지도자, 체육인 피해 늘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또다른 억측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 및 71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 일동' 명의로 된 핸드볼 경기장 사무공간 출압 제한 사태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더욱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국제대회 참가 준비와 종목단체의 필수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그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는 현재 발생한 업무방해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 아울러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정부와 경찰은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핸드볼경기장 사무공간 출입제한안 사태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핸드볼경기장 집회에 참여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체육인들은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체육인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과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권리도 다른 국민의 권리와 공공의 기능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행사되어서는 안 됩니다.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국가대표 지원, 국제대회 준비, 종목단체 운영 등 핵심 체육행정 업무가 심각하게 마비되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둔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과 인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핀수영협회를 비롯해 국가대표 전지훈련과 각종 국내·국제대회 준비에 필요한 장비와 자료의 반출이 제한되고 있으며, 필수 행정업무 수행에도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이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종목단체 관계자, 체육행정가들은 현재의 갈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직장 출입이 제한되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면서 수많은 체육인들이 피해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가 위탁한 공공업무가 방해받고 있으며, 선수들의 권익과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집회의 자유와 함께 직업선택의 자유와 근로의 권리 또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직장 출입이 제한되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더욱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국제대회 참가 준비와 종목단체의 필수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그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는 현재 발생한 업무방해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아울러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정부와 경찰은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체육인들은 이번 갈등의 당사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금 가장 큰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꿈과 대한민국 체육의 공공기능이 계속해서 침해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에 대한 출입과 업무 수행이 즉각 보장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026. 6. 15.
대한체육회 및 71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