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의 부상 기권에 일본이 수혜를 봤다.
일본의 '니혼테레비'는 16일 '야마구치 아카네가 일본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오쿠하라 노조미도 안세영의 기권으로 8강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계랭킹 11위인 일본의 오쿠하라는 16일 안세영과 2026년 일본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붙을 예정이었다. 안세영은 그동안 오쿠하라를 상대로 5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결전을 앞두고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안세영의 부상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긴급 공지문을 통해 '안세영이 2026년 일본오픈 여자단식 32강 경기 중 발생한 왼발 외측 부위 통증으로 인해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14일 개막한 일본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세계 21위)를 2대0(21-6, 21-9)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경기 도중 왼발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통증을 참으며 특유의 '부상투혼'으로 경기에 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뒤 대표팀 메디컬팀은 안세영의 부상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왼발을 딛는 등 체중이 부하되는 동작을 취하면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을 조기 귀국시켜 정밀검사를 통해 부상 상태와 검사 결과를 정확히 확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16일 예정 됐던 오쿠하라와의 16강전을 기권했다.
충격이다. 올해만 벌써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아시아개인선수권,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단체배드민턴선수권과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등 단체전에서도 연달아 금빛 스매시를 완성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1개월여의 휴식기 뒤 나선 일본오픈에서 불의의 부상 재발로 멈춰서게 됐다.
안세영이 뒤이어 열리는 중국오픈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정밀검사 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에 열리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준비를 감안할 때 강행군은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중국오픈 기권을 결정할 때도 다음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중국오픈 준결승에서도 경기 중 오른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