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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발톱과 위협적인 송곳니는 숨겼다. 벌써부터 드러내놓을 필요가 없다. 진정한 대결은 한달 뒤 런던에서다.
터키와는 런던올림픽 B조에 함께 속해있다. 4차전 상대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월드그랑프리 맞대결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 터키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터키는 현재 그랑프리 랭킹 3위에 올라있다. 상위 5개팀이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파이널 라운드에 향한다. 마지막 주차 경기에 나서는 터키로서는 100%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김형실 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탐색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전력을 철저히 숨기겠다는 생각이다. 대표팀의 주포인 김연경에게는 휴식을 부여했다.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유럽배구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후에서 쉼없이 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도 주포 역할을 했다. 휴식이 필요하다. 황연주 역시 오른손을 다쳤다. 이달 말이면 완치되겠지만 여기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세터 김사니는 한국으로 돌아가 탈난 어깨를 손보고 있다. 센터 정대영도 발목 부상에서 갓 회복했다.
김 감독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훈련 중에도 양효진과 김희진을 주시한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집중하는 분야도 있다. 양효진에게는 블로킹을, 김희진에게는 서브를 주문한다. 리시브 연습도 빼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이 그리는 런던 메달 시나리오의 한쪽 축에는 한 달 뒤 더욱 성장한 양효진과 김희진이 있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