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는 장기레이스다. 정규리그는 11월 시작해 내년 3월까지 팀당 30경기를 소화해야만 한다.
삼성화재는 V-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0승 1패(승점 29)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독주는 예상밖이다. 슈퍼 외국인 선수 가빈이 팀을 떠났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나이도 많다. 이번 시즌만큼은 정규리그 1위가 힘들 것이라는게 주변의 평가였다.
삼성화재를 선두로 이끌고 있는 '무언가'는 바로 신치용 감독이다. 1라운드에서 신 감독은 '신들린 용병술'을 선보였다. 매 경기 승부처마다 신 감독은 김정훈과 고준용을 원포인트블로커로 투입해 재미를 봤다. 둘은 중요한 순간에 상대 주공격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팀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 전승을 거두었다. 신 감독 본인은 "그저 확률이 높은 쪽을 막았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배구팬들은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최귀엽이었다. 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러시앤캐시에서 뛰던 최귀엽을 데려왔다. 18일 KEPCO전에서 최귀엽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최귀엽은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신 감독은 KEPCO를 3대0으로 잡은 뒤 "최귀엽은 배구 이해도가 높다. 앞으로 출전시간을 늘려갈 생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개적인 칭찬은 다른 선수들을 자극했다. 세 명의 선수들이 모두 선발에 들기 위해 불꽃튀기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화재 전체의 팀전력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