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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세터 강민웅(27)은 배구의 '배'자도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안산 덕성초 6학년 때는 높이뛰기 선수였다. 배구계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안산 본오중 1학년 때였다.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배구부 구경을 갔는데 호쾌한 스파이크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킹고'라는 성균관대 신입생 신고식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강민웅은 "3일간 겨울 눈밭에서 옷을 벗고 뒹굴면서 신고식을 치렀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강민웅은 2007~2008시즌 수련선수(연습생)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강민웅은 "많이 창피했다. 자존심도 상했다. 대학 때 의지, 열정, 노력이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강민웅은 운이 따르는 선수였다. 1라운드 2순위로 당당하게 삼성화재에 입단한 친구 유광우가 발목을 다쳐 최태웅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 연습생 출신이던 강민웅에게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프로 데뷔는 2008년 1월 20일 현대캐피탈전이었다. 최태웅의 근육 경련으로 4세트와 5세트에 투입됐다. 강민웅은 "정신없이 뛴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강민웅은 신 감독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그는 "신 감독님께 마인드 컨트롤과 팀워크 등 정신력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자신의 팀 내 입지는 여전히 유광우의 백업 세터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팀 우승을 위해 희생을 택했다. 강민웅은 "무조건 팀 우승이 먼저다. 코트에 들어가서 팀이 우승하는데 큰 보탬이 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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