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선전포고 '전북전은 전쟁이다!'

기사입력 2014-03-11 07:27



"전북전은 전쟁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절대 1강' 전북 현대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북과 홈개막전을 치른다. 인천이 전북전을 벼르는 이유가 있다. 8일 부산과의 개막전을 치른 전북의 베스트11을 보자. 11명 중 무려 5명이 인천 출신이다. 2013년 정인환 정 혁 이규로가 전북 유니폼을 입었고, 올시즌을 앞두고 김남일 한교원이 이적했다. '인천은 전북의 산하구단이다', '인천이 전북의 2중대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인천의 출정식에서도 최고 화두는 전북이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이 성난 팬들을 달래기 위해 호기롭게 한마디를 던졌다. "전북전은 전쟁입니다."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인천 프런트도 발빠르게 전북전 마케팅에 나섰다.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다. '그들이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강하다. 역대전적에서도 11승8무8패로 우리가 앞서 있다. 전북, 단단히 각오해라.' 영상이 공개되자 인천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 감독은 정인환 정 혁 이규로 김남일 한교원의 이적을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이들만 모두 잔류했더라면 시도민구단 최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이다. 그만큼 인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김 감독은 "5명의 선수가 모두 전북으로 갔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재정이 약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나 역시 아쉽다"며 "선수들을 지도했던 스승의 입장에서 잘 됐으면 좋겠지만, 경기에 나서면 적이다. 그 선수들이 없어도 인천이 경기를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자타가 공인하는 '절대 1강'이다. 시즌이 열리고 치른 2경기에서 모두 3대0 승리를 거뒀다. 인천이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다. 믿을 구석은 조직력과 정신력이다. 김 감독은 "상주전에서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전북이 공격력이 좋은 팀이니만큼 조직력을 잘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이 '전쟁'이라고 한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전북은 최고의 팀이다. 선수들이 전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느때보다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전쟁 선포로 자극제가 되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각오는 어느때보다 다부졌다. "상대가 닥공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도 맞받아치겠다.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 팬들이 원하는데로 반드시 전북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