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찾아주신 팬분들 하나만 보고 갔어요."
열광적인 응원 속에 한국은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0,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위기는 있었다. 하지만 고비처마다 팬들의 목소리가 선수들을 일으켜 세웠다.
사실 폴란드전 동기부여는 강하지 않았다.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했던 상태. 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남달랐다.
|
이어 "3년 전보다 더 큰 관심을 주셨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라며 "국내로 와서 대표로서 뛰는 자체가 벅차고 좋다. 팬분들이 큰 관심 보여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각각 10득점, 9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탠 김희진 김수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희진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일 수도 있는데 팬들이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됐다. 에너지를 많이 받고 가는 경기"라며 웃었다. 김수지도 "많은 팬들 와주셔서 선수들 흥이 났다. 블로킹 타이밍 자리도 선수들과 잘 맞았다"며 거들었다.
거칠 게 없는 홍성진호.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한국은 8승1패 승점 25점으로 2그룹 선두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 라운드는 오는 29~30일 체코에서 펼쳐진다.
홍 감독의 눈이 반짝 빛났다. 홍 감독은 "수원 경기에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내가 볼 땐 우리 선수들의 생각하는 그릇이 커졌다. 뭔가 해야 할 때 순간 순간 해가는 것을 보면서 국제무대에서 할 수 있는 능력 갖춰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선에 안착한 홍성진호.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섬세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블로킹에서 다음 연결 동작, 콤비네이션 랠리 됐을 때 결정하는 부분과 서브 리시브 등 기초적인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보완할 것들은 보완해서 최종적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단은 24일 휴식을 취한 뒤 25일 소집,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뒤 26일 결전지 체코로 출국한다.
한편 이어 열린 콜롬비아와 카자흐스탄의 대결에선 콜롬비아가 세트스코어 3대0(5-22, 25-19, 25-20)으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4승5패 승점 12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카자흐스탄은 1승8패 승점 3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