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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은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남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우승의 기쁨보다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았다.
치열하게 순위경쟁이 벌어진 이번 시즌. 박 감독은 "매 경기가 고비였다"라고 했다. 너무나 '전형적인 대답이었지만 박 감독은 "솔직한 얘기다. 편하게 이긴 시합이 별로 없었다"라고 했다. "오죽하면 3라운드 때는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을지도 걱정했고, 플랜B를 준비하려고도 했겠나"라는 박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력 때문에 유달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시즌이었다. 첫 경기 현대캐피탈에 0대3으로 진게 약이 됐던 것 같다. 경기마다 어려웠지만 경험있는 선수들이 스스로 잘 풀어나갔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박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가장 걱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박 감독은 "그쪽 전력을 보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조금만 긴장을 풀면 이길 수 없는 팀이다"라고 했다. "시간을 끌면서 괴롭혀야하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100% 끌어올려야 승산이 있다"며 조금의 방심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1일 OK저축은행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전력을 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선수들의 체력을 위해서"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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