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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렬했다. 첫 경기였지만 이번 시즌에도 봄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강한 확신이 들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다.
러츠는 네트 앞에 서있는 것 만으로도 위협적이었다. 선채로 팔만 들어도 네트 높이 보다 높기 때문에 웬만한 공격수가 러츠 앞에서 정면으로 타격하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실제로 러츠 앞에서 공격한 이재영이 위축된 공격을 했다. 19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선 맘껏 폭격을 해 33점을 올렸던 이재영이었지만 이날은 러츠 앞에서 연타로 넘기거나 옆으로 틀어 때리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다보니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범실도 나왔다. 러츠가 실제로 기록한 블로킹은 2개 뿐이었지만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고 공격력 자체를 약화시키는 점은 장점이 됐다.
물론 러츠가 빠른 공격을 하긴 힘들다는 점과 수비가 약하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느리더라도 높이가 있기 때문에 강하게만 때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훈련을 통해 점점 스파이크의 강도가 좋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비는 후위로 빠질 때 교체를 해주거나 다른 선수들이 커버해주는 것으로 메우게 된다.
다듬어야할 부분도 있지만 첫 경기에서 높이의 위력을 보이며 자신감을 얻은 GS칼텍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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