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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한항공의 베테랑 센터 진상헌(34)이 자유계약(FA)을 통해 OK저축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선수들은 FA 계약을 통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타팀 이적시 연봉 대폭 인상과 함께 계약기간 3년간 연봉이 깎이지 않는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헌데 이적은 선수에게 부담이다. 무엇보다 2007년에 입단해 대한항공 유니폼만 13년 입은 진상헌 같은 경우 적을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선수들 사이에는 '원클럽 맨'에 대한 자부심도 공유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선수가 굳은 결심을 할 수 있는 계기 중 한 가지는 지도자다. 감독의 영향이 큰 프로배구계에서 선수는 감독의 지도 스타일, 성향 등을 파악해 이적 결정을 하게 된다. 선수 생명이 짧아 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 귀가 기울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팀의 감독이 누구냐도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 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지도자다. 좋아한다는 건 사적으로도 좋아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배울 것이 있는 감독이란 평가가 더 맞을 듯하다. 현역 시절 '돌도사'라는 별명처럼 국내 최고의 수비형 레프트였던 석 감독과 자신의 배구인생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배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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