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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가 잘했던 순간을 많이 떠올렸다. 감독님께서도 '예전처럼 잘할 수 있다. 왜 현실에 안주하고 있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결국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갑상선 수술까지 겹치면서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린 듯 했다. OK금융그룹에 몸담은 도드람 2019~2020 V리그 때는 시즌 48점으로 2011~2012시즌 데뷔 이래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최홍석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석진욱 감독은 경기전 "잘하는 선수는 충분한 출전시간을 주면서 동기 부여를 해줘야한다. 최홍석이 수술 이후 체력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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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레프트 한 자리는 송명근이 고정 출전한다. 최홍석은 심경섭 조재성과 출전시간을 나누는 처지. 최근 제대한 차지환도 위협적이다.
경기 후 만난 최홍석은 "오랜만에 선발로 들어갔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어려운 경기였던 만큼 더 뜻깊은 승리"라고 답했다..
"비시즌에 악착같이 준비했다. '잘했던 순간'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감독님 말씀이 좋은 자극이 됐다. 아직 '잘한다'고는 못하지만,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 팀 성적도 좋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지니 범실이 줄고 안정감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1세트에 신장호에게만 3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송명근은 "내가 신장호 서브에 많이 당하니까, (최)홍석이 형하고 위치를 바꿨다. 홍석이 형이 잘 버텨줬다"며 감사를 표하는 한편 "목적타 서브가 많이 오는데, 레프트 둘이 이걸 이겨내면 우리가 이기는 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홍석도 "최근에 내가 받는 리듬이 괜찮다. 잘 버텨서 승리를 만들어낸 것 같아 기쁘다"며 화답했다.
"나 자신이 많이 다운돼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 수술도 하지 않았나. 이겨내고 싶었다. 일부러 더 소리 많이 지르고, 더 뛰어다녔다. 동료들이 잘 호응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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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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