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펠리페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26/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KB손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2점차로 따냈다. OK금융그룹은 12-6까지 앞섰으나, KB손보가 케이타의 맹공격을 앞세워 2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세트 막판 진상헌이 케이타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4-22로 점수차를 벌린 뒤 KB손보가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자 펠리페가 오픈 공격을 날려 터치아웃을 유도, 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KB손보가 주도권을 잡았다. 3-3에서 케이타, 김정호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KB손보는 2~3점차 리드를 유지하다 세트 중반 여민수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5-10으로 달아났다. 이어 케이타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서브 득점, 김정호의 퀵오픈 등으로 꾸준히 점수차를 벌린 KB손보는 상대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추격권에서 벗었다. KB손보의 2세트 공격성공률은 59.26%로 OK금융그룹(40%)을 압도했다.
3세트는 17번의 동점을 이룰 정도로 혈전이었다. 초반에는 OK금융그룹, 중반에는 KB손보가 리드했다. 그러나 KB손보는 19-19에서 케이타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 펠레페의 백어택을 막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정호가 백어택을 성공시켜 21-19로 앞서 나가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박진우의 블로킹과 상대의 공격 범실로 24-20으로 달아나며 세트를 결정지었다.
KB손보는 4세트 들어서도 4-1로 초반을 앞서 나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이 곧바로 1~2점차 추격전을 꾸준히 이어갔지만, KB손보는 11-10에서 케이타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3점차로 도망갔다. 케이타의 범실이 두 차례 나오면서 14-14로 따라잡힌 KB손보는 케이타의 백어택, 여민수가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2점차 리드를 다시 잡았다. 위기를 맞은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공격 기회를 늘렸으나, 효율적이지 않았다. KB손보는 김정호의 스파이크서브로 20-1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