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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위기 속 빛난 그녀의 리더십 '월드 클래스' 김연경, 흥국생명을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이끌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두 팀은 올 시즌 총 6차례 만나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우위였지만, 내면을 보면 IBK기업은행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학교폭력 사태가 터진 뒤 흥국생명은 팀의 주축 선수였던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지며 IBK기업은행과 시즌 막판 두 경기 모두 3대0으로 패하며 시즌을 아쉽게 마쳤다.
팀의 분위기가 흐트러지자 리더 김연경은 어린 선수들에게 매 경기 파이팅을 외치며 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시작된 봄 배구 첫 경기 플레이오프 1차전 계양체육관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배구 여제 김연경도 몸을 풀면서도 생각이 많은 듯 굳은 표정이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IBK기업은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 속 시작된 경기.
팀의 리더 김연경은 경기 초반 후배들을 다독이며 어떻게든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터 김다솔의 토스를 받아 득점을 올리면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좋아, 바로 그거야!"를 외치며 세터의 기를 살렸고, 중요한 순간 브루나가 IBK기업은행 주포 라자레바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자 김연경은 브루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위기의 순간 팀을 위해 헌신하던 김연경의 효과였을까, 결국 이날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대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29득점, 브루나는 19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그동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만약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GS칼텍스를 만난다면 김연경은 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우승컵을 두고 GS칼텍스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팀을 하나로 만들어 가고 있는 진정한 리더 김연경이 마지막 순간까지 웃을 수 있을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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