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가대표가 하나로 뭉쳤다. '절대 1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화끈한 전력 보강을 이뤘다. 내부 FA였던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을 잔류했고, 쌍둥이 동생인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FA로 영입했다.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돌아왔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를 받은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달리면서 '흥벤저스'의 시대를 여는 듯 했다.
최고를 모아놓으며 패배가 어색했던 흥국생명이었지만, 내부에서 흔들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와 김연경의 갈등이 이다영의 SNS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핵심 선수 두 명이 빠지면서 흔들거린 흥국생명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김연경이 중심을 잡고 팀을 추스르려고 했지만, 백업 선수의 기량이 단번에 올라오기는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GS칼텍스에게 꼬리를 잡힌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한 경기도 잡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김연경이 마지막까지 분전하며 자존심 지키기에 나섰지만, 흐름을 탄 GS칼텍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고의 전력으로 시너지를 바랐지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흥국생명은 그 어느 때보다 허탈한 시즌 마무리를 하게 됐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